'역시 EPL' 우드, 김학범호 순간적 방심 놓치지 않았다 [한국-뉴질랜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22 18: 57

김학범호의 수비진이 경기 내내 크리스 우드를 꽁꽁 묶었지만 순간적인 방심으로 실점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일본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서 열린 뉴질랜드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후반 25분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후반전 우드에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한국 수비진은 경기 내내 뉴질랜드의 주포 우드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으며 결국 우드에게 실점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린 우드는 빅리거다운 순간 집중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 2021/7/2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드는 지난 2017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번리로 이적하며 EPL 무대를 밟았다. 이후 4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2019-2020시즌엔 14골을 터뜨렸다. 번리는 우드가 합류한 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까지 진출했다. 
한국은 대회 전부터 우드를 경계 대상 1호로 정하고 맞춤 전략을 준비해왔다. 이날 정태욱-이상민 센터백 조합을 가동했다. 194cm 장신의 정태욱이 우드를 전담 마크하고, 주장인 이상민이 뒷공간과 세컨드볼을 커버했다. 
전반전에 한국의 수비 전략을 정확히 들어맞았다. 정태욱은 철저하게 우드를 따라다니며 뉴질랜드의 주요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전반 42분 우드가 수비에 가담하자 정태욱은 상대 진영까지 전진해 공을 차단했다. 이상민도 정태욱과 호흡을 맞춰 안정적으로 수비를 리드했다. 전반전 우드를 비롯해 뉴질랜드 공격진은 슈팅은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같은 전략으로 상대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후반 25분 순간적인 방심으로 골을 내줬다. 뉴질랜드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중앙으로 공을 내줬다. 조 벨이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정태욱이 발을 뻗어 슈팅을 막으려 했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정태욱의 발에 맞고 공이 흐른 곳엔 우드가 있었다. 우드는 흐르는 공을 가볍게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놓고 VAR을 거쳤지만 그대로 골이 인정됐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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