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감 마감일 맞트레이드 성사...제주 'DF 홍준호'-서울 '베테랑 여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20 18: 57

제주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이적시장 마지막 날 맞트레이드를 통해 각각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홍준호는 제주로, 여름은 서울로 이적했다. 
제주와 서울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트레이드를 통해 각각 홍준호와 여름을 영입해다고 밝혔다. 제주는 제주도 출신 수비수는 홍준호를 영입해 중앙수비를 강화햇다. 
홍준호는 압도적인 피지컬(192cm, 90kg)과 파워를 자랑하는 센터백이다. 제공권 장악에 능할 뿐만 아니라 스피드까지 좋아서 대인방어에도 강점을 보인다. K리그 통산 110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사진] 제주 제공

제주는 최근 김재봉이 K리그2 소속 안산 그리너스로 이적했지만 권한진, 김오규, 정운, 김경재, 김주원, 홍성욱 등 기존 중앙 수비자원에 홍준호가 가세하면서 새로운 전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고지 제주도 출신, 제주의 아들로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홍준호는 외도초, 제주중앙중, 오현고에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홍준호는 남기일 감독과 인연도 깊다. 홍준호는 2016년 광주FC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K리그 데뷔와 동시에 22경기에 출전하며 빠르게 성장했는데 그 기회를 준 은사가 바로 당시 광주의 지휘봉을 잡았던 남기일 감독이었다. 남기일 감독은 홍준호의 장단점과 성향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 홍준호가 더 빠르게 팀에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 FC서울 제공
홍준호는 "고향인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임하게 됐다. 특히 신인시절부터 내게 많은 기회를 주셨던 남기일 감독님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더욱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제주 출신 선수로서 제주도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은 홍준호를 내주고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미드필더 여름을 영입했다. 서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스타플레이어 지동원과 타킷형 외국인 공격수 가브리엘, 검증된 수비수 채프만을 영입하며 공수 양면에 알찬 보강을 했다. 허리라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여름까지 팀에 합류시키며 선수단 전력강화에 확실한 방점을 찍었다.
베테랑 미드필더 여름은 지난 2012년 광주FC에서 첫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래 9년여간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며, K리그 통산 229경기 출전 11득점 1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K리그 정상급 활동량으로 전형적인 박스투박스 플레이를 펼치는 헌신적인 선수다. 적극적인 공수 가담과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의 살림꾼 역할을 도맡아 왔다.
여름의 영입으로 중원 보강까지 마친 서울은 후반기 본격적인 반등을 노린다. 활동량과 전술 이해도가 뛰어난 여름이 기성용과 팔로세비치, 고요한과 함께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유기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박진섭 감독이 여름의 플레이 스타일과 장점을 어느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서울에서 여름의 전술적 활용도 역시 크게 주목받고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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