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데뷔전' 유키, '레안드로 살리기' 해답 될 수 있을까 [오!쎈 잠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20 06: 55

고바야시 유키가 서울 이랜드 공격력 부활의 핵심인 ‘레안드로 살리기’의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서울 이랜드가 19일 오후 7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1라운드 김천 상무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라운드 10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고 승리를 추가한 이랜드는 아쉽게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지난 FC안양전 패한 김천은 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이랜드(승점 24)와 김천(승점 34)은 승점 1씩 추가해 각각 8위와 2위로 상승했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1라운드 서울 이랜드 FC와 김천상무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서울 유키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1.07.19 /ksl0919@osen.co.kr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유키가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유키는 국내 입국 후 자가격리가 풀려 훈련을 제대로 소화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다. 돋보이는 활약은 없었지만 향후 이랜드 전술에 녹아든 후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유키는 직접 레안드로를 언급하며 시너지를 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유키는 공식 이적 전부터 ‘탈 2부리그급’ 선수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9년까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헤이렌벤에서 3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했고, 일본 국가대표 경력까지 갖춘 선수다. 당장 1부리그 상위권 팀에 가도 주축으로 활약할 만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아직 경기 체력이 완성되지 않은 유키는 전반전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주진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유키의 움직임은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 다만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압박을 가해 역습을 적절하게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유키는 레안드로를 직접 언급하며 향후 좋은 호흡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레안드로가 제일 개인기가 좋은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선 서로 교체됐지만 앞으로 서로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키의 가세가 ‘레안드로 살리기’ 과제의 해답이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이타적인 플레이에 더 집중하고 있는 레안드로가 유키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마무리에 집중할 수 있다.
레안드로가 더욱 공격적인 역할을 집중하는 것은 곧 이랜드의 공격이 매서워진다는 뜻이다. 정정용 감독은 "레안드로가 이번 시즌 슈팅을 해야 하는데 이타적이고, 주저하는 부분이 있다”라면서 “그 부분을 이겨내야 한다. 동료들도 독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유키는 이날 선발로 나서서 55분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장기인 왼발 킥력도 뽐내지 못했다. 그런데도 유키와 레안드로로 이어지는 공격 조합에 기대를 걸게 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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