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강호 프랑스와 최종 평가전서 역전패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평가전서 권창훈의 선제골에도 경기 막판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김학범호는 프랑스전에 앞서 지난 13일 치른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동경과 엄원상이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지만 수비에서 집중력 저하로 2골을 내줬다.
2번의 평가전에서 1무 1패에 그친 한국 대표팀은 다음 날인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일본에서 현지 적응을 거친 후 22일 뉴질랜드와 경기를 시작으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경기 전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 이강인, 권창훈, 엄원상, 김동현, 정승원, 강윤성, 정태욱, 이상민, 이유현, 송범근(GK)을 선발 출전시켰다.
프랑스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앙드레-피에르 지냑, 플로리앙 토뱅, 테지 사바니에 등 3명이 모두 선발 출격하며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지루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3분 이상민이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프랑스도 전반 16분 사바니에가 벌린 공을 미쉐린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지냑의 헤더로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프랑스는 송범근 맞고 나온 공을 지냑이 다시 한 번 슈팅으로 연결하려고 했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점점 프랑스가 주도권을 잡고 파상 공세로 이어갓다. 전반 23분 토뱅의 뒷공간 패스로 르페에게 공간을 열어줬다. 그는 최전방의 지냑을 향한 크로스를 올렸으나 정확도가 아쉬웠다.
전반 28분 쿨링브레이크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두 팀 모두 수분을 보충한 뒤 다시 경기를 재개했다.
밀리던 한국은 전반 34분 세트피스에서. 정승원이 올려준 프리킥을 황의조가 순간적으로 침투하며 머리를 댔지만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서 골문을 크게 빗나갔다.
프랑스도 바로 맞받아쳤다. 전반 38분 사바니에가 프리킥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크게 떴다. 이어 전반 44분 토뱅이 슈팅을 날렸으나 무산됐다.
전반 종료 직전 토뱅은 다시 한 번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송범근이 잘 막아냈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학범 감독이 여러 장의 교체 카드를 던졌다. 엄원상 대신 이동준, 이강인 대신 송민규, 김동현 대신 원두재가 들어왔다.
교체 투입 이후 한국은 조금 더 공격적으로 측면을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동준이 날랜 움직임으로 계속 두들겼다. 프랑스 역시 날랜 이동준을 제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후반 15분 이동준은 날랜 돌파를 통해 상대 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페널티킥(PK) 키커로 나선 권창훈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한국이 1-0으로 앞서갔다.
선제골 직후 권창훈은 이동경과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정승원 대신 김진규도 투입됐다. 교체 투입된 이동경은 후반 22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프랑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실점 이후 주도권을 내준 프랑스도 연이은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격에 나섰다. 이동경은 쿨링브레이크 직후은 후반 21분 다시 한 번 과감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잘 버티던 한국이었지만 후반 다시 한 번 수비 집중력 문제가 터졌다. 후반 38분 수비가 마크를 놓치며 카시에게 완전히 뚫렸다. 그가 침착하게 무아니에게 패스를 전해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한국은 후반 44분 송범근의 실책으로 음부쿠에게 다시 한 번 정면을 내주며 재역전골을 내줬다. 경기는 그대로 프랑스의 2-1 역전승으로 매조지어졌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조은정 기자 / soul1014@osen.co.kr, ce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