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씨네LP바' 이동국, “2002 월드컵 대표팀 탈락 이유는 자만해서”→“히딩크, 고마운 사람”[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07.14 20: 34

'곽씨네 LP바' 축구선수 이동국이 2002년 월드컵에 탈락한 심경을 전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곽씨네 LP바'에서는 이동국이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곽승준은 오늘 게스트에 대해 “왕중의 왕, 대박게스트”라고 소개했다. 오늘 주인공 은 첫 곡으로 ‘서클 오브 라이프’를 선곡했다. 강유미는 노래를 듣고 “나주 평야 발바리 치와와”라고 따라부르며 “여기에 힌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너무 쉽다. 거의 정답을 던져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1998년 한국 축구 대형 신인의 등장, 23년동안 K리그의 전설이 됐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득점 228골 1위, 공격포인트 305포인트 1위 , 신인상, MVP, 득점왕, 도움왕을 차지했다. 이동국은 “실제 LP바에서 촬영 하는지는 몰랐다. 분위기 있고 좋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곽승준은 “인생 고비가 있을 때 듣던 노래가 있었냐” 물었고 이동국은 “김광석의 일어나”라고 답했다. 이동국은 “집에서 이 노래를 한번씩 부르면 딸 재시가 본인을 부르는 줄 알고 대답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최시원은 “이동국에게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던 시절이 있었는데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 했던 때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98년 이후 스타덤에 오른 후 능력이나 실력에 비해 팬들이 많이 생기다보니 가지지 말아야 할 자만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다보니 2002년 월드컵에 떨어졌고 현실부정상태에 빠졌다. 술을 매일같이 마셨고 내 친구들은 나 때문에 2002년 월드컵을 같이 못 봤다”고 말했다.
곽승준은 “이동국의 탈락은 팬들에게도 많은 충격이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동국은 “히딩크 감독은 열심히 하는 선수,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뽑아서 만들어 갔다. 나는 2002년 월드컵 이후 방황을 많이 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군 입대를 했고 사회 지위, 직책을 내려놓고 바닥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서 만난 비인기종목 선수들을 보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었던 거지’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초심을 찾았고 “내가 군대에 들어왔을 때는 만신창이가 되어 들어왔지만 나갈때는 사람들에게 박수 받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감독이 나를 제외했을 때는 어떤 계기가 있을 거다느끼며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히딩크 감독이 그때 나를 탈락시켰기 때문에 내가40살 넘어서 까지 축구를 할 수 있었던 것, 미운 사람이 아닌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2006년 십자인대가 파열 돼 독일월드컵 출전의 꿈이 좌절됐다. 이동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만 바라보고 살았다. 쉬는 것도 불안해서 연습을 했고 자신감도 있는 상태였는데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정리하면서 미니홈피에 글을 쓰기도 했다고.  이동국은 “마음을 정리하면서 글을 쓰다가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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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예능프로그램 '곽씨네 LP바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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