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씨네 LP바’ 첫 손님 하정우, “매번 슬럼프(ft.30살 데뷔)→마음 잡기 위해 그림ing” [종합]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1.05.19 20: 31

'곽씨네 LP바' 하정우가 슬럼프는 매번 있다고 밝혔다.
19일 첫 방송을 한 tvN ‘곽씨네 LP바’에는 첫 손님으로 배우, 감독, 작가, 그리고 화가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 하정우가 방문했다.
하정우는 “제가 제일 사랑하는 노래가 '에이미 와인화우스' 곡이다. (오늘은) ‘You Sent Me Flying’을 선곡했다”라고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이어 하정우는 “에이미 와인 하우스의 모든 노래를 좋아한다. 일찍 운명하셔서 곡이 많지가 않다. 그 중에서 이 노래는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음악을 들으면서 우울하기가 싫다. 꿈틀꿈틀대고 파이팅이 넘치고 싶다. 에이미 와인하우스 앨범 중에 이 곡이 특히 그런 것 같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어떻게 보면 자유롭고 ‘예술가 중의 에술가’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음악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누구보다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부르는 게 빛나는 사람인데, 자신의 성장 속도와 대중이 원하는 속도가 차이가 컸던게 아닌가(싶다) 그것이 과부하 걸린 것 같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슬럼프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하정우는 “슬럼프는 매번 있다. (그런데) 급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저는 서른 살에 데뷔를 했다. 오디션을 통해서 단약으로 데뷔를 했지만, 군 복무도 하고 연극도 하면서 경험을 쌓은 것 같다”라고 했다.
하정우는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다. ‘때를 기다린다’(라는 말을 믿었다) 해놔야 하는 숙제들을 미리 해놨던 것 같다. 차근차근 경험하고 준비를 한 것 같다. 데뷔를 하고 빠른 시간에 주연 배우로서 작품을 찍게 된 거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미술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하정우는 “대학 졸업할 무렵에 할 일이 너무 없었다. 마음을 잡기 위해 붓을 들었던 것 같다.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을 잘 다스렸던 것 같다. 작은 발걸음들이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집안에 작업실을 차려놓고, 영화 작업과 그림 작업을 나눠서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배경화면으로 제 사진을 해놨는데 큐레이터를 소개받았다. 처음에는 부끄러웠는데 어쩌면 이게 더 솔직한 내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작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0년 3월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와이를 자주 가는 이유에 대해 하정우는 “여행을 가면 늘 쫓겼다. 하와이를 처음 갔을 때는 ‘아 또 왔구나. 잘 있다가 가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둘째 날 아침에 발코니에서 해가 뜨는게 보이는데 저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기분이었다. 거기에 감동을 받았다. 그 후에 계속 갔다. 그때부터 걸어다니기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걷는 과정이 정신이 차려지는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하와이가 집이 됐다. 억눌리고 짓눌리고 샤워하고 싶을 때 하와이에 가서 걸으면 깨끗이 정화가돼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기분이다”라고 하와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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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곽씨네 LP바'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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