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3-3, 4-3.. 빛 잃을 뻔한 '8년만에 터진 해트트릭'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5.18 21: 45

임상협(포항 스틸러스)의 해트트릭이 빛을 잃을 뻔 했다.
포항은 18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임상협의 해트트릭과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포항은 최근 4경기 무승(4무)을 마무리했다. 
전반에 일찌감치 완성된 임상협의 해트트릭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나 했던 포항이었다. 하지만 포항은 이후 3실점하며 동점을 내줬다. 송민규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임상협의 해트트릭도 빛이 바랠 뻔했다.

18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수원 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포항 임상협이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임상협의 첫 골은 전반 4분 만에 터졌다. 임상협은 오른쪽 박스 쪽으로 치고 들어와 크베시치의 패스를 받았고 파포스트 방향으로 왼발 감아차기로 마무리했다. 임상협의 두 번째 골은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수비 진영에서 신진호가 길게 전진 패스를 올리자 임상협이 오른쪽을 빠르게 쇄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차분하게 넣었다. 
임상협의 해트트릭은 전반 26분 완성됐다. 임상협은 신진호가 중앙선 부근해서 기습적인 전진 패스를 넣자 오른쪽을 돌파,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그물을 출렁였다. 임상협은 이날 시즌 3~6호골을 한 번에 추가, 일류첸코(9골, 전북), 주민규(8골, 제주)에 이어 득점 순위 3위까지 올라섰다. 
임상협의 이 3골은 이번 시즌 K리그1 1호(통산 42호) 해트트릭이었다. 또 임상협 개인적으로는 통산 두 번째 해트트릭이었다. 임상협은 부산 시절이던 지난 2013년 8월 7일 5-1로 승리했던 경남FC와 경기에서 3골을 넣은 바 있다. 거의 8년 만에 나온 임상협의 해트트릭이었다.
수원FC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전반 32분 조유민이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11분 무릴로, 후반 27분 라스의 페널티킥까지 성공되면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 스틸러스가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완성된 임상협의 해트트릭과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4-3로 승리했다. 후반 포항 송민규가 골을 넣은 뒤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ksl0919@osen.co.kr
흐름을 내준 포항은 자칫 승기를 넘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후반 송민규가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전민광이 후방에서 롱 패스를 날렸고 송민규가 이 공을 잘 잡아 골로 연결했다. 송민규가 아니었다면 임상협의 해트트릭은 의미를 잃을 뻔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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