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데뷔골=7G 무득점 마감' 크리슬란, "더 많은 승점 필요" [오!쎈 부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5.17 22: 30

부천FC의 귀중한 득점이 외국인 선수 크리슬란의 발 끝에서 나왔다. 
크리슬란은 1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12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홈경기에 선발 출장, 후반 2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크리슬란의 이 골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K리그 데뷔골이었다. 브라질 출신 크리슬란은 시즌 전 부상으로 경기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크리슬란은 이날 경기가 비록 6경기째였지만 득점을 만들어냈고 새로운 자신감까지 가질 수 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무려 8경기 만에 터진 부천의 득점이었다. 부천은 지난 3월 20일 1-1로 비긴 전남전 이후 7경기 동안 침묵했다. 6연패 후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크리슬란의 이 골로 부천은 득점과 함께 최하위 탈출의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부천의 K리그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나온 골이기도 했다. 승패를 떠나 득점이 없었다면 8경기 무득점과 함께 홈팬들에게 더 아쉬움을 남길 뻔 했다. 비록 후반 32분 최재훈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지만 크리슬란의 득점은 돋보였다.
크리슬란은 경기 후 "골 넣어 기쁘지만 바로 골 허용해 아쉽다. 그래도 비겨서 승점 1을 얻어 다행이다. 더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를 준비하면서 결정력 훈련을 많이 했다. 이 득점으로 자신감을 찾도록 노력해서 더 많은 골 넣었으면 한다. 경기는 잘하지만 골을 못넣어 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크리슬란은 소속팀 부천에 대해 "나를 포함해 부상으로 나가 있는 선수가 많았다. 내가 생각할 때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데 경기 후 고개를 숙이는 경우가 많다. 오늘 경기는 고개를 들어도 된다"면서 "앞으로 경기가 많은 만큼 잘 쉬고 회복이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크리슬란은 이날 후반 31분 교체된 것과 관련해 "허벅지 근육이 안좋다. 감독님께 죄송하다. 잘하다가 나오겠다고 했다. 아프다기보다 훈련 후 조금 안좋았던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크리슬란은 이랜드전을 앞두고 이영민 감독이 주문한 것에 대해 "감독님은 내가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다른 생각하지 말고 우리 것만 하자고 했다. 그래서 자신을 갖고 골대 앞에서 최대한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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