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실책 파티'에 읏지 못하는 프로 2년 차 좌완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5.17 21: 55

프로 데뷔 2년 차인 SSG 랜더스 좌완 오원석(20)이 또 웃지 못했다. 야수들이 그를 돕지 못하고 있다.
오원석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6사사구 4실점(1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15일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첫 승을 거둔 오원석은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NC,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흔들렸던 그는 이날 두산을 상대로 3회까지 김재환에게 솔로포만 내주고 잘 막았지만, 4회 들어 무너졌다. 

4회초 1사 2루 상황 두산 강승호의 내야 땅볼 때 SSG 유격수 박성한이 실책을 범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수비가 야속한 상황이었다. 오원석은 4회 첫 타자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인태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후 아쉬운 실책이 오원석을 괴롭혔다.
오원석은 강승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2루 주자 양석환은 움직이지 못했고,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늘리는 듯했다. 이 때 유격수 박성한이 공을 놓쳤다. 2사 2루가 아닌 1사 1, 2루가 됐다. 오원석은 그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장승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허경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실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중견수 최지훈이 홈으로 던졌고, 포수 이재원이 2루로 뛰던 타자 주자 허경민을 보고 던진 게 크게 벗어났다. 송구 실책으로 추가 1실점.
오원석은 페르난데스에게 몸에 맞는 볼,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고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양석환, 김인태, 강승호로 이어지는 두산 공격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6회부터는 조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SG는 이날 실책 3개를 추가해 올 시즌 38개가 됐다. 이 부문 1위다. 불명예 기록이다. 투수들이 동료 야수들을 믿고 던질 수 없는 상황이다. 수비가 불안한 상황에서 투수들은 제 공을 던지기 쉽지 않다. 
또 SSG는 팀 타율이 하위권에 있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원석을 비롯해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SSG는 이날 3-8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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