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앨범 발매일에 ROAD FC 4연승 도전’ 두 마리 토끼 노리는 ‘고등래퍼’ 이정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5.17 07: 15

 힙합 앨범 발매일에 4연승에 도전하는 ROAD FC 파이터 이정현(19, 싸비MMA)에게 약속의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정현은 다음 달 12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RC 005 (로드FC, 아프리카TV 공동개최)에서 조민수(22, 병점MMA)와 대결한다.
지난 3월 27일 이정현은 ARC 004에서 박진우를 2라운드 1분 6초 만에 KO로 꺾었다. 고등래퍼4에서 랩과 격투기 모두 잘하겠다고 선언,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뚫고 얻은 승리다. 이정현은 1라운드에 감을 잡은 뒤 2라운드에 자신의 랩 “집중해 원투훅!”처럼 상대의 안면에 정확히 왼손 훅을 적중해 실신시켰다.

승리 후 이정현은 자신감이 생겼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실력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는 게 이정현의 말.
“이젠 부담이 안 된다”는 이정현은 “지난 경기는 고등래퍼4 방송을 나가서 격투기 선수라고 얘기했고, 많이 이슈가 돼서 지면 큰일이었기에 부담이 생겼었다. 지금은 내 실력을 믿는다. 3연승을 하면서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상대가 누군지 상관없이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ARC 001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에 초특급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냉정했다. 첫 경기를 돌아보며 많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정현은 “첫 경기 때는 사실 완전히 애송이였다. 기세 하나로 싸웠다. 프로 시합을 어느덧 네 번째 뛰면서 아마추어 대회 뛸 때랑 움직임도 다르고, 훨씬 침착해지고 전체적으로 실력이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를 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다. 지금은 실력과 기세를 다 갖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현이 이번 경기에서 맞붙을 상대는 조민수다. 두 파이터는 ROAD FC 센트럴리그에서 한 차례 대결했는데, 이정현이 판정으로 승리했다.
이정현은 “조민수 선수는 세미프로 경기에서 판정승으로 이겼다. 조민수 선수는 일도 하고, 격투기, 아프리카TV 방송도 하고 다양하게 하더라. 배울 점이 많은 선수인 거 같다. 지난 경기에서 패배를 했고, 승리가 간절할 텐데 내가 이길 거기 때문에 마음이 안타깝다. 열심히 사는 형님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고 말했다.
시합을 앞둔 이정현은 힙합 앨범 작업에도 한창이다. 이미 지난 경기부터 앨범을 낸다고 말했는데, 6월 12일 시합 날이 앨범 발매일이다.
이정현은 “앨범 녹음은 다 끝냈고, 믹스 작업 중이다. 6월 12일 시합 날 오후 6시에 모든 음원 사이트에 앨범이 공개될 예정”이라며 앨범 발매 소식을 전했다.
이어 “사실 음악은 돈보다는 좋아서 하는 거다. (내 앨범이 나온다는 게) 신기하고,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앨범 만들고 시합 준비도 해야 해서 쉽지가 않다. 사람들에게 앨범 낸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빨리 내야 해서 부담이 됐다. 가사에 내 인생과 격투기에 관한 걸 넣으려고 노력했다. 이번 대회 등장 음악으로 내 음악을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6월 12일에 4연승과 앨범의 성공 여부가 걸려있어 이정현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정현은 “KO를 항상 하고 싶은데 노리다가 더 안 풀린 경기가 유재남 선수와의 경기다. KO 생각 안 하고, 깔끔하게 원사이드(압도적으로)하게 실력 차이를 보여주고 싶다. 6월 12일 오후 6시에 모든 음원 사이트에 내 앨범이 공개되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이번 시합 이기고, 9월 원주 대회나 12월 서울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상대인 조민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아마추어 때 내가 이겨서 (조민수 입장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쉽지 않을 거다. 진 상대에게 복수하고 싶겠지만, 두려운 게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수락해줘서 고맙다. 근데 승리는 내가 가져가겠다. KO 당하고 싶지 않으면 마음의 준비하고, 부상 없이 열심히 준비 더 해서 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ROAD FC (로드FC)는 7월 3일 창원체육관에서 로드몰 ROAD FC 058을 개최한다. ㈜아키우노 종합건설의 박준혁 대표가 대회장을 맡아 ROAD FC 역사상 처음으로 창원에서 대회가 열린다. ‘야쿠자’ 김재훈과 ‘영화배우’ 금광산이 맞붙고, 황인수와 오일학이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전을 치러 새로운 챔피언을 가려낸다. 또한 9월 4일에는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로드몰 ROAD FC 059, 12월에는 서울에서 로드몰 ROAD FC 060이 개최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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