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차명석 단장, “3연전 취소 제안했다가 퇴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5.17 11: 35

 “1차 접종 때보다 2차 접종 부작용이 크다고 하던데…”
도쿄올림픽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KBO리그 선수들은 오는 24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는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예비 엔트리 선수 116명은 지난 3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1차 접종을 마쳤다. 3주 시차를 두고 이번에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코로나19 백신은 약간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접종 후 3일 이내에 두통, 근육통, 관절통, 오한, 발열, 피로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1차 접종 때 대부분 선수들은 이상 증상이 없었으나 몇 명은 가벼운 이상 증상을 겪기도 했다
때문에 KBO는 1차 접종 다음 날인 지난 4일 KBO리그 5경기를 모두 취소시켰다. 혹시 모를 선수들의 부작용을 우려해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전력 공백 가능성을 최소화해 10개 구단의 공정한 정규 시즌 진행을 위해 한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팀 마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숫자가 다르고, 모두 팀의 주축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일부 선발 투수들은 등판 일정을 바꾸기도 했다.
2차 접종을 앞두고 이번에도 경기 취소를 논의했다. 1차 접종 때처럼 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24일)에 백신 접종을 받고, 다음 날 하루 휴식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차명석 LG 단장은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때보다 2차 접종 때 부작용이 더 크다고 하더라. 그래서 2차 접종 때는 하루가 아닌 3연전 모두를 특별 취소하는 제안을 했는데, 아무도 동의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단장들의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이를 제안했으나, 다른 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받지 못한 것. 1차 접종 때처럼 하루만 취소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만약 2경기를 취소할 경우에는 3연전에서 1경기만 하게 된다. 원정 이동을 하는 팀들은 1경기를 위해 오고가야 불편함이 생긴다.
오는 25일 KBO리그는 한화-두산(잠실), SSG-KT(수원), LG-롯데(사직), 삼성-NC(창원), 키움-KIA(광주)에서 경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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