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축하 위해 모인 뮌헨...데이비스, 실점 막기 위해 '외톨이' 신세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5.16 18: 25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자리에 알폰소 데이비스(21)만 함께 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5일(한국 시각) 독일 프라이부르크 슈바르츠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SC프라이부르크와의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26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그 40호골을 터뜨렸다. 지난 1971-1972 시즌 게르트 뮐러가 세운 40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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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경기수가 34경기에 불과한 분데스리가에서 레반도프스키가 40골이란 대기록을 세운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 게다가 레반도프스키는 시즌 중반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28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의 6번째 리그 득점왕 수상도 확정적이다. 2위 안드레 실바(프랑크푸르트)가 26골을 기록 중인데, 남은 1경기에서 격차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다. 
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에 뮌헨 선수들은 레반도프스키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득점 이후 뮌헨 선수들과 코치진은 벤치 앞에 2줄로 도열해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을 축하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며 보는 이들을 갸우뚱하게 했다. 
데이비스는 팀 동료들이 레반도프스키를 축하해줄 때 홀로 상대 진영에 남아있었다. 의아한 장면이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이해할 만하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데이비스가 그 자리에 없었던 것은 어느 정도 계획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축하행사가 진행된 장소는 뮌헨 진영이었다. 최후방 수비수인 제롬 보아텡, 뤼카 에르난데스는 물론 알렉산더 뉘벨 골키퍼 모두 자리를 비우고 벤치 앞으로 향했다. 데이비스가 프라이부르크 진영에 남아 있지 않았다면 주심이 경기 재개를 선언해 허무하게 실점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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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다른 선수들과 축하 대열을 함께하진 못했지만 득점 직후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세리머니를 했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갔지만 데이비스만 곧장 레반도프스키에게 다가가 축하를 건넸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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