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극적인 동점골' 울산, 수원과 무승부 '2위 지켰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5.16 18: 20

울산 현대가 극적으로 패배 위기를 벗어났다. 
울산은 16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후반 39분 터진 설영우의 극적인 동점골을 앞세워 1-1로 비겼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27이 되면서 2위를 힘겹게 유지했다. 시즌 초반 전북과 2강을 이뤘던 울산은 이날도 고전했으나 막판 설영우의 동점골로 3위까지 내려설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연승을 눈앞에 두며 시즌 첫 2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던 수원은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3위(승점 26)에 그대로 머물렀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김지현을 최전방에 포진시켰고 2선에 김민준, 이동경, 이동준으로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김성준과 신형민을 중원에 세웠고 설영우, 블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으로 백 4 수비를 구성했다. 골키퍼는 조현우.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제리치와 정상빈 투톱을 최전방에 올렸고 최성근을 중심으로 김민우, 고승범을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측면은 이기제와 김태환이 섰고 백 3는 박대원, 민상기, 장호익으로 채웠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지난 3월 FC서울전 이후 오랜만에 꼈다.
전북과 제주 유나이티드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던 수원이 먼저 골을 넣었다. 전반 5분 오른쪽을 파고 든 김태환이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 앞에 자리하고 있던 제리치가 헤더골로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제주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제리치는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김태환은 시즌 3번째 도움을 올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전반 공격을 주도했다. 이동경, 이동준, 바코, 고승범 등을 앞세워 골문 앞까지 잘 침투했다. 하지만 공을 잡고 골문으로 돌아서지 못하는 등 결정을 짓지 못했다.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신형민의 결정적인 슈팅은 아쉬웠다. 
울산은 후반에도 공격을 주도했다. 김지현 대신 힌터제어를 투입했고 이청용까지 두 달 만에 복귀시켰다. 이청용은 지난 3월 훈련 중 갈비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측면이 살아나면서 찬스가 좀더 제공됐고 힌터제어가 골문을 맞히기도 했다.
결국 골문은 후반 39분 설영우에 의해 열렸다. 김성준이 후방에서 전반으로 패스를 찔러주자 왼쪽에서 쇄도하던 설영우가 곧바로 파포스트를 향해 슛을 날려 마무리를 지었다. 
후반 들어 울산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수원은 간간이 역습으로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 18분 김태환의 강력한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추가골을 만들지 못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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