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완 기회를 잡았다” 롯데 포수진 지각변동 예고한 서튼 [오!쎈 부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16 19: 04

롯데 포수 지시완이 3경기만에 래리 서튼 신임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튼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12일 1군으로 올라온 포수 지시완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2군에서 행크 콩거 코치, 정호진 코치와 집중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며 “블로킹, 송구, 볼배합 모두 성장을 했다. 그리고 어제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SSG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SG는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감독 교체 이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9회초 롯데 지시완이 그라운드로 가고 있다. /sunday@osen.co.kr

지시완은 2019년 11월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허문회 전 감독의 외면을 받으며 지난해 1군 출전이 3경기에 그쳤다. 올해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5경기를 소화한 뒤 4월 18일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상동에 있던 지시완을 다시 부른 사람은 래리 서튼 신임 감독. 서튼 감독은 데뷔전 다음날인 12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 지시완을 콜업해 13일 SSG전과 15일 KT전 선발 포수 마스크를 맡겼다. 롯데 이적 후 2년 동안 선발 출전이 4차례뿐이었던 그가 최근 나흘 사이 2차례나 선발 기회를 얻은 것.
경기 내용은 무난했다. 수비 시 간혹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무난한 투수 리드 및 프레이밍과 함께 타석에서도 12일과 13일 각각 1안타에 이어 15일 3안타를 치며 콜업 후 3경기 타율 .556(9타수 5안타)를 적어냈다. 전날 선발 데뷔전에 나선 나균안과 합작한 5이닝 무실점도 인상적이었다.
결국 지난 3경기 활약을 통해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서튼 감독은 “멘탈적으로 1군 선수답게 강해졌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계속 기회를 줄 것이다. 지시완이 얻어낸 기회”라고 롯데 포수진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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