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박건하 감독, "지금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지만 공격진 보강 필요" [수원 톡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5.12 18: 43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이 오는 여름 이적시장 보강 포인트를 밝혔다.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서로 정반대의 분위기에 있는 수원과 제주가 승리를 노린다.
수원은 현재 승점 22로 4위에 올라있다. 지난 라운드 선두 전북 현대를 3-1로 제압하며 최상의 분위기에서 제주를 상대한다. 반면 제주는 최근 3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며 6위(승점 20)에 머물러있다. 특히 지난 라운드 수원FC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홈팀 수원에선 제리치, 고승범, 강현묵, 최성근, 김민우, 김태환, 이기제, 장호익, 민상기, 박대원, 양형모(GK)가 선발 출전한다. 정상빈, 김건희, 염기훈, 헨리 등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원정팀 제주에선 주민규, 공민현, 조성준, 김봉수, 이창민, 정우재, 안현범, 홍성욱, 권한진, 정운, 오승훈(GK)이 선발로 나선다. 여름, 김영욱, 진성욱, 류승우 등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박건하 수원 감독은 이날 정상빈이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에 대해 "계속 경기를 많이 뛰었다. 체력적, 전술적인 이유가 있다. 다른 선수들도 잘 해주고 있다. 활동량이 워낙 많다보니 피로도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정상빈의 활약이) 감독으로서 당연히 지속되길 바란다. 선수도 그렇게 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라며 "정상빈이 득점을 더 많이 해줄 것이라 믿고 있지만 젊은 선수이기에 어느 정도 골을 넣어줄지 예측하기 힘들다. 예측보다는 더 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상빈은 오는 도쿄올림픽 예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당연히 팀으로 봤을 때는 다행이다. 선수 본인을 위해선 대표팀에 가서 국제 경기를 하면 성장할 수 잇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팀에 돌아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도 보람이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제주가 외국인 선수를 모두 제외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예상이 맞았다는 것은 좋게 봐준 것 같다. 의외성이 많은 스포츠다. 변화가 있을 때 얼마나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외국인을 빼고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끼리 조직적으로 응집하기 위해 그런 것 같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라운드 선두 전북을 제압했지만 분위기가 들뜨는 것을 경계했다. "지난 제주 원정에서 패했는데 반드시 승리하자고 했다. 전북전 끝나고 이틀이 지났는데 빨리 잊고 집중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경기를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리그는 5월 일정이 끝나면 ACL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후 여름 이적시장까지 있어 선수단 정비에 시간이 있다. 박 감독은 "지금 선수들이 워낙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 상위권에 있고, 여러 공격진이 있는데 득점을 많이 해야 승리할 수 있다. 공격진에 보강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것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제리치다. "작년에 당한 부상 때문에 컨디션 부분이 잘 안 올라온다. 훈련을 통해서 조금씩 변화해 가려고 하는데 일정이 타이트하다 보니 경기를 통해 올려야 한다. 템포가 빠른 축구인데 제리치가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제리치 선수의 장점에 대해 더 생각하고, 잘 맞아 떨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전세진은 조만간 전역한다. 박 감독은 "전세진 같은 경우는 직접 같이 한 경험은 없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팀에 합류해서 훈련을 하면서 대화를 하고, 스타일을 봐야할 것 같다.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아서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훈련을 통해 그 부분을 잘 만들어봐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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