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허훈,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수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5.11 17: 43

농구전문지 '루키더바스켓'에서 주최한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Rookie The Basket Players’ Choice Awards 2021) KBL 부문에서 허훈(KT)이 MVP에 올랐다.
정창영(KCC)은 식스맨상과 기량발전상을 모두 휩쓸며 2관왕에 올랐고, 이승현은 2017년에 이어 또 한 번 블루워커상을 수상했다. 양홍석은 2019년에 이어 2회 연속 영플레이어 MVP가 됐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중단되며 진행되지 못했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은 KBL에 등록된 국내선수 전원이 참여해 선정한다. 올해에는 10개 구단 153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MVP'는 선수 전원이 1위부터 3위까지 총 3명을 선정한다. 1위 3점, 2위, 2점, 3위 1점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자신의 소속팀 선수는 선택할 수 없다. 
KT 허훈은 1위(3점) 64표, 2위(2점) 40표, 3위(1점) 13표를 얻어 총 285점을 기록해, 250점을 기록한 KCC 송교창(1위 47표, 2위 47표, 3위 15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허훈이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MVP 부문의 수상자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는 양동근(2016년), 이정현(2017년, 2019년), 오세근(2018년)이 수상의 영광을 누린 바 있다.
허훈은 “저를 뽑아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솔직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제게 표를 주신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주시면 커피 한 잔씩 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KCC 정창영은 2관왕이 됐다. 기량발전상과 식스맨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기량발전상‘ 역시 선수 전원이 1위부터 3위까지 총 3명을 선정한다. 1위 3점, 2위, 2점, 3위 1점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자신의 소속팀 선수는 선택할 수 없다. ’식스맨상‘은 선수 전원이 1위와 2위 2명을 선정하고 1위 2점, 2위 1점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집계한다.
정창영은 기량발전상 부문에서 1위(3점) 34표, 2위(2점) 15표, 3위(1점) 12표를 획득, 총 144점을 기록하며 105점의 현대모비스 서명진(1위 21표, 2위 13표, 3위 16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식스맨상 부문에서는 1위(2점) 35표, 2위(1점) 16표로 총 86점을 기록해 41점의 전자랜드 전현우(1위 11표, 2위 19표)를 제쳤다.
‘베스트5’ 부문에는 MVP를 차지한 KT 허훈(120표)을 비롯해 KCC 송교창(111표), KT 양홍석(63표), 오리온 이대성(56표), 이승현(51표)이 선정됐다. 양홍석과 이대성은 2019년에 이어 또 다시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고, 이승현은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뽑혔다. 허훈과 송교창은 이번이 첫 선정이었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베스트5 부문은 포지션과 관계없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5명으로 선정된다.
선수들이 뽑은 '가장 인상적인 감독'으로는 KCC 전창진 감독이 선정됐다. 전창진 감독은 28표를 얻어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27표)을 1표 차로 제쳤다.
전창진 감독은 “제게 이 상은 너무 감격스럽다. 선수들이 뽑아준 것이라 이 상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기분이 정말 좋고 뜻깊게 느껴진다. 우리 팀 선수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다들 다치지 않고 계속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오리온 이승현은 블루워커상을 수상했다. 블루워커상은 궂은일을 열심히 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승현은 이 상이 신설된 2017년에 이미 수상자가 된 바 있다. ‘블루워커상‘은 선수 전원이 1위와 2위 2명을 선정하고 1위 2점, 2위 1점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집계한다.
이승현은 총 81점(1위 29표, 2위 23표)을 획득하며 59점의 KGC 문성곤(1위 21표, 2위 17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승현은 “상무에 가기 전에 이 상을 예전에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다시 한 번 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다른 상도 받을 수 있도록 욕심내서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 외국선수'로는 현대모비스 숀 롱(311점)이 선정됐다. 1위 72표, 2위 42표를 획득한 숀 롱은 KCC 타일러 데이비스(190점)와 라건아(189점)를 제쳤다.
프로 5년 차인 24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 플레이어 MVP' 부문에서는 양홍석이 2회 연속 수상자가 됐다. 양홍석은 총 260점을 획득하며 서명진(현대모비스, 138점), 유현준(KCC, 135점) 등을 제쳤다. 양홍석은 2019년에도 이 상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영 플레이어 베스트5’에는 양홍석(110표)과 함께 서명진(92표), 오재현(SK, 79표), 유현준(77표), 김진영(삼성, 53표)이 선정됐다.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관중 입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예년까지 진행됐던 ‘베스트 아레나 상’(홈 팬들의 성원이 가장 뜨거웠던 경기장에 주어지는 상)은 진행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KBL 부문은 리그 마지막 라운드인 3월 말에 설문과 집계를 모두 완료다. 시상은 정규리그를 마친 4월 초에 진행했다.
▲ ‘2021 KB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수상 내역
최우수선수상(MVP) : 허훈(KT, 285점)
최우수외국선수상: 숀 롱(현대모비스, 311점)
영플레이어 MVP : 양홍석(KT, 260점)
가장 인상적인 감독상 : 전창진(KCC, 28표)
최우수기량발전상(MIP) : 정창영(KCC, 144점)
식스맨상 : 정창영(KCC, 86점)
블루워커상 : 이승현(오리온, 81점)
베스트5 : 허훈(KT, 120표), 송교창(KCC, 111표), 양홍석(KT, 63표), 이대성(오리온, 56표), 이승현(오리온, 51표)
영플레이어 베스트5 : 양홍석(KT, 110표), 서명진(현대모비스, 92표), 오재현(SK, 79표), 유현준(KCC, 77표), 김진영(삼성, 53표)
▲ 수상 소감 
허훈(KT) : “저를 뽑아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솔직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제게 표를 주신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주시면 커피 한 잔씩 쏘겠다.”
숀 롱(현대모비스) : “기대하지 못했던 상이다. 가끔 코트에서 다른 팀 선수들을 마주치면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랬는데, 다들 좋은 선수들이고 저를 이 상으로 응원해준 것 같아 기쁘다. KBL 정규리그 MVP와 이 상을 모두 받아서 기분이 좋다.”
 
전창진 감독(KCC) : “제게 이 상은 너무 감격스럽다. 선수들이 뽑아준 것이라 이 상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기분이 정말 좋고 뜻깊게 느껴진다. 우리 팀 선수들에게 고맙고 다들 다치지 않고 계속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정창영(KCC) : “기량발전상에 이어서 식스맨상까지 선수들이 뽑아줘서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다. 감개무량하다. 저를 좋게 봐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2관왕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일단 너무 기분이 좋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코트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승현(오리온) : “상무에 가기 전에 이 상을 예전에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다시 한 번 이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다른 상도 받을 수 있도록 욕심내서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양홍석(KT) : “기분이 정말 좋다. 2년 전에도 받았던 상인데, 내년에는 제가 대상자가 아니더라. 후보가 될 수 있는 나이에 두 번 받아서 정말 좋고, 앞으로는 더 큰 상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감사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루키더바스켓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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