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간'=애초 멜로, 술자리 無"…김정현, 3년 만에 떠오른 태도 논란 (인터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4.11 20: 52

배우 김정현의 ‘시간’ 하차와 관련된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배우 서지혜와 열애설로 시작해 소속사와 계약 문제가 불거졌고, 이와 관련해 ‘시간’ 하차에 대한 전말이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김정현과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 분쟁은 지난 8일, 서지혜와 열애설이 보도되면서 모습을 조금씩 드러냈다.
김정현은 2018년 방송된 드라마 ‘시간’에서 주연 천수호 역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모든 회차를 소화하지 못하고 12회에 하차했다. 이유는 캐릭터에 지나치게 몰입했다는 것과 섭식장애, 수면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였다.

배우 김정현이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수목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주연을 맡은 작품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하차하면서 이미지 추락 및 차기작, 광고 무산 등 막대한 피해로 돌아왔다. OSEN 취재 결과, 드라마 제작사에서는 김정현 측에 중도 하차 건으로 소송을 제기하려 했지만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가 앞장서 빠르게 수습했다. 이후 김정현은 11개월 만에 ‘사랑의 불시착’으로 복귀했지만 소속사에 피해보상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소속사에서 외부에 금전적으로 피해가 있으면 배우에게 구상권을 청구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작품에서 하차한 김정현은 정상적으로 활동을 했다면 오는 5월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는 게 맞다. 하지만 ‘시간’에서 하차하며 11개월 동안 활동을 하지 못했고, 그 기간만큼 전속계약 기간이 늘어나 내년에 전속계약이 만료된다는 게 오앤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정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새 소속사 문화창고와 접촉하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서현과 김정현이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수목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열애설로 시작해 소속사 계약 갈등으로 번졌고, 이제는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김정현의 태도 논란 등의 배경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스태프들의 인터뷰가 기사화 되어 전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매체는 김정현이 애초에 ‘시간’이 장르물인 줄 알고 출연했다가 멜로신이 등장하며 제작진과 마찰을 빚기 시작했고, 제작발표회 전날 있었던 술자리에서 의견 충돌을 넘어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김정현이 부적절한 일을 당했다. 그리고 이 일이 제작발표회 태도 논란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OSEN과 인터뷰에 응한 또 다른 ‘시간’ 관련 한 스태프의 이야기는 달랐다. 이 스태프는 OSEN에 “애초 ‘시간’의 시놉시스가 장르물이 아니다. 최호철 작가가 원래 하던 그대로 출발부터 멜로 드라마였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현이 ‘시간’이 장르물인 줄 알고 출연을 결정했는데 점점 멜로신이 등장하며 제작진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스태프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또 다른 스태프는 OSEN에 “그때 당시 워낙 큰 사건이어서 모든 걸 세세하게 체크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 일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고, 또 다른 스태프도 “제작발표회 전날 술자리 자체가 없었다”며 하차와 관련해서는 힘들어했던 김정현에 감독이 ‘김정현 씨 자신만 우선 생각하라. 본인이 (작품보다) 더 중요하다’라는 취지로 말하자 곧 하차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정현의 전속 계약 문제와 관련해 오앤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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