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짜증"..'아는형님' 최양락♥︎팽현숙, 개그맨 1호 부부의 찐 케미[어저께TV]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4.11 06: 54

‘아는형님’ 개그맨 1호 부부 최양락과 팽현숙이 ‘찐’ 부부 케미를 자랑했다.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과 재치로 웃음은 선사한 것은 물론, 실제 부부라 가능한 토크로 ‘아는형님’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는 최양락과 팽현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호가 될 순 없어’에 이어서 유쾌한 케미를 자랑한 두 사람이다. 
최양락과 팽현숙은 강호동과 얽힌 일화부터 첫 만남과 결혼 비하인드, 그리고 호주 이민으로 힘들었던 시절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완벽하게 맞는 호흡으로 실제 부부다운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날 최양락은 멤버들이 팽현숙을 칭찬하자 한 마디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차례를 기다렸다. 팽현숙은 그런 최양락을 보며 “나를 칭찬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라고 말했고, 멤버들은 아내 칭찬을 좋아하지 않는 최양락에 의문을 품었다.
최양락은 이에 대해서 “그거 때문에 가끔 싸울 때도 있다. 사람들이 다 나를 인정하는데 당신은 왜 안 하냐고 한다. 그 사람들은 당신이랑 안 살잖아. (같이 안 살면)나도 덕담할 수 있다”라고 재치 있게 말하며 웃음을 줬다. 개그맨답게 멘트 하나 하나에 재치를 담은 최양락이었다.
최양락과 팽현숙의 결혼 스토리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개그맨 부부 1호라고. 특히 최양락과 팽현숙은 결혼 당시 주위에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고, 팽현숙은 “주변에서 다 말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양락과 팽현숙이 만나서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은 전유성과 전영록 덕분이었다. 전유성이 자시을 따르는 최양락과 이야기하던 중 개그맨도 예쁜 사람이 필요하다며 방송국 로비에 있던 팽현숙에게 개그맨 시험을 보라고 권하라고 했던 것. 최양락은 오직 전유성의 말 때문에 친구를 만나러 방송국에 왔던 팽현숙에게 다가갔고, 개그를 가르쳐 개그맨 시험에 합격시켰다.
이후 개그우먼이 된 팽현숙은 2년 동안 단역을 하던 중 최양락과 함께 코너를 하면서 동시에 인기를 얻게 됐다. 최양락은 팽현숙을 전혀 여자로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함께 코너하는 사람 괜찮다’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최양락은 팽현숙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답을 기다렸고, 전영록과 함께 해외 출장을 갔던 팽현숙은 최양락을 칭찬하는 말에 마음을 열게 됐다. 
결국 최양락은 팽현숙에게 술을 마시지 않고, 경제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됐다고. 그러나 결혼 후 1년까지만 술을 마시지 않았지 이후 매일 술을 마신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양락과 팽현숙은 첫 만남과 결혼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실제 부부다운 현실적인 입담을 뽐냈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도 듬뿍 담겨 있었다.
특히 최양락과 팽현숙은 과거 최양락이 38세에 SBS에서 퇴출되면서 호주 이민을 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돈이 없는 것은 물론, 영어도 잘 하지 못했고 외로웠다고 고백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최양락은 ‘알까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됐고, 팽현숙이 단발 스타일과 안경, 쌍꺼풀 수술까지 아이디어를 주며 내조했던 것. 팽현숙은 “매일 머리를 드라이 해줬다”라고 밝혔다.
솔직한 입담을 자랑한 두 사람은 이어서 진행된 ‘알뜰살림 장만퀴즈’에서도 남다른 호흡으로 우승했다. 두 사람은 부부 손병호 게임에서 ‘다음 생애도 다시 결혼할 사람?’이라는 질문을 받고 “우린 아니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또 우승 상품을 고르는 과정에서 팽현숙이 전자렌지를 외쳤지만 최양락이 쌀에 미련을 두자, 멤버들은 팽현숙의 모습을 보며 “리얼 짜증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방송이지만 솔직했고 유쾌했던 두 사람이었다.
알콩달콩보다는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한 최양락과 팽현숙, 현실 부부라서 가능했던 솔직한 토크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시간이었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