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아닌 시즌 종료라니..‘아내의 맛’ 함소원 조작 연출 인정하고도 ‘뻔뻔’[Oh!쎈 초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1.04.09 17: 17

‘아내의 맛’이 함소원 부부 에피소드에서 과장된 연출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시즌 종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많은 논란이 불거졌는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하면서도 페지가 아닌 시즌 종료 소식을 전했다. 
TV CHOSUN ‘아내의 맛’은 그동안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함소원 뿐 아니라 정동원 성희롱 논란, 프로골퍼 케빈 나 섭외 논란 등 연출과 섭외에 있어 여러 논란을 양산해왔다. 그때마다 사과로 논란을 피해가면서 프로그램 생명을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여러 의혹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결국 시즌 종료를 선언했다. 
예능프로그램들이 조작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아내의 맛’은 선을 넘어도 심하게 넘었다. 함소원, 진화 부부가 공개한 중국 시부모의 개인 별장에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의혹부터 시어머니 마마가 막냇동생과 통화하는 장면에서는 대역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함소원과 ‘아내의 맛’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꽤 오랜 기간 의혹이 이어졌지만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 이에 의혹은 쌓이고 쌓였다. 
결국 함소원은 ‘아내의 맛’ 하차 입장을 밝혔지만 ‘아내의 맛’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8일 함소원 부부 에피소드에서 조작이 있었다는 입장을 드디어 내놓았다. 
‘아내의 맛’ 측은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조작에 대해 함소원에게 일정 부분 책임을 넘기는 듯한 태도였다. 
제작진은 “저희 ‘아내의 맛’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습니다.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며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고 한 것. 
함소원 중국 시부모의 개인 별장이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건 이해할 수 있다고 치더라도 막냇동생 통화 조작은 제작진의 연출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아내의 맛’ 측이 각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한 게 아니라 하나 하나 따지고 들 수 없지만, 과장된 연출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 인정했기 때문에 모든 부분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물론 예능프로그램에 어느 정도 제작진의 연출이 개입된다는 건 시청자들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끝내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만큼 교묘하게 조작을 해왔고 해명조차 늦었다는 사실이 시청자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그런데 ‘아내의 맛’은 폐지가 아닌 시즌 종료 입장을 밝혔다. 리얼리티 예능에서 가장 치명적인 ‘조작’ 논란으로 이미 시청자들이 등을 돌린 가운데 프로그램을 폐지하지 않고 공백기를 갖고 다시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오겠다는 뻔뻔한 태도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TV CHOSUN ‘아내의 맛’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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