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함소원, '아내의 맛' 과장된 연출 묵묵부답 했던 이유(인터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4.09 13: 32

“과장된 연출에 나도 참여해서 촬영을 했기에 잘못했고, 사과드린다. 변명하지 않겠다.”
배우 함소원이 ‘아내의 맛’의 과도한 연출과 관련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동안 불거진 여러 의혹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함소원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고, 사과의 뜻을 다시 한번 전했다.
8일 TV조선 ‘아내의 맛’ 측은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TV조선 '아내의 맛' 100회 특집 포토행사가 열렸다.함소원, 진화 부부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함소원도 ‘아내의 맛’ 측의 공식입장이 전해진 뒤 자신의 SNS에 “맞다. 모두 사실이다. 저도 전부 다 세세하게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며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아내의 맛’은 최근 함소원과 관련한 에피소드에서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함소원의 시댁 별장이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의혹이 있었고, 함소원과 진화의 이혼설이 불거졌을 때 시어머니 마마가 막냇동생과 통화하는 모습에서 대역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아내의 맛’도, 함소원도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의혹은 켜켜이 쌓여갔지만 그 와중에도 ‘아내의 맛’은 VOD 삭제 등에 대해서만 ‘선택적 피드백’을 해 뭇매를 맞았다.
배우 함소원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논란이 불거지고 약 3주 만에 ‘아내의 맛’ 측도, 함소원도 입장을 밝히며 과도한 연출이 있었다는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함소원은 OSEN과 전화 통화에서 그동안 의혹이 있어도 묵묵부답했던 이유 등에 대해 밝혔다.
함소원은 OSEN에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아내의 맛’에 피해가 가기 때문에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3년 동안 동거동락한 내 직장이자 친정 같은 곳이기 때문에 ‘아내의 맛’ 측에서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먼저 뭔가를 말한다는 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소원은 “마음이 아픈 건 내 동료들과 스태프들의 일이 없어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내가 자진하차를 하고 다른 출연자들과 프로그램은 계속 이어가는 게 내가 원하는 것이었다. 내가 나가도 ‘아내의 맛’은 재미있는 방송을 이어가면 시청자 분들이 사랑해주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함소원은 다시 한번 과장된 연출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함소원은 “아무리 촬영이라지만 속속들이 다 말할 순 없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이 있었던 건 맞다. 나도 과장된 연출이 있었지만 알고 촬영에 임했어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과장된 연출에 나도 참여해서 촬영했기에 그 부분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사과드리고 인정한다.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함소원은 어떤 부분에서 과도한 연출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내의 맛’에서 발표한 만큼만 대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아내의 맛’에서 추가적으로 발표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느 부분이 맞고 틀리고를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섣불리 어떤 점을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함소원은 “남편도 놀랐고, 어머니도 놀랐다. 앞으로 방송 활동은 당분간 쉬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다만, SNS나 라이브 방송들은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이 계시는 만큼 소통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