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편 과장 연출 인정"…'아내의 맛', 결국 불명예 종영 '파국'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4.08 18: 52

‘아내의 맛’이 결국 함소원 조작 방송을 인정하며 불명예 종영을 알렸다.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예능의 씁쓸한 퇴장이다.
8일 TV조선 ‘아내의 맛’ 측은 “최근 불거진 함소원 씨 논란과 관련한 제작진의 입장을 전한다”며 오래 전부터 불거졌던 함소원 편에 대한 조작 사실 유무를 밝혔다.
결론은 ‘조작이 있었다’였다. ‘아내의 맛’ 측은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TV조선 '아내의 맛' 100회 특집 포토행사가 열렸다.함소원, 진화 부부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아내의 맛’ 측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다.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아내의 맛’은 최근 함소원 부부 에피소드와 관련해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함소원, 진화 부부가 공개한 중국 시부모의 개인 별장에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시어머니 ‘마마’가 막냇동생과 통화하는 장면에서는 대역 의혹이 일었다.
‘아내의 맛’ 측과 함소원 측은 이와 관련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의혹이 짙어지자 함소원은 “시청자 여러분 그동안 많은 사랑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 많이 배우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고 밝혔고, ‘아내의 맛’ 측 역시 “함소원의 하차가 맞다. 함소원의 의사를 받아들여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차’가 ‘의혹’을 씻어주는 건 아니었기에 시청자들은 하차와 별개로 의혹에 대한 명쾌한 해명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입을 닫았던 ‘아내의 맛’ 측은 선택적 피드백을 이어오며 시청자들의 분노지수를 높였다.
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약 3주 정도가 지난 8일, 결국 ‘아내의 맛’ 측은 함소원 편에 있어서 조작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함소원-진화 부부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아내의 맛’ 측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TV조선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던 ‘아내의 맛’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종영하게 됐다.
하지만 ‘아내의 맛’ 측은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하고, 그 인터뷰에 근거해 에피소드를 정리하고 촬영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히면서 조작과 관련한 내용이 제작진이 주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는 함소원이 답할 차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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