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검풍아' 안지혜 "내 인생의 주인공…나 자신 사랑해"[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4.09 06: 01

“예전에는 남들이 인정한 그 위치에 있어야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저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다. 나 자신을 사랑한다.” 
연기와 삶을 바라보는 배우 안지혜(33)의 말을 들어보면 차분한 태도와 여유가 읽힌다. 나이에 비해 원숙한 말투도 매력적이다. 
그녀가 영화 ‘불어라 검풍아’(감독 조바른, 제작 컨텐츠빌리지 엠씨엠씨 스튜디오스카이, 제공 제이엔씨미디어그룹 바이어스이엔티,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에서 연기한 연희 캐릭터는 액션스타의 꿈을 차근차근 키워가는 희망적인 인물이다. 이 영화는 연희가 우연히 검이 지배하는 평행세계에 입성해 새로운 수호자로 발탁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주인공만 우대하고 나머지 배우들은 들러리처럼 여기는 흔한 연예계 풍경에 연희는 주저없이, 용기있게 맞선다. 꿈을 위해 묵묵히 걸어가는 안지혜와 겹쳐 보이는 이유다. 
무엇보다 안지혜는 연희의 검술 액션을 대역없이 100% 소화했다. 장검을 한 손에 들고 연희의 호흡을 집요하게 담아낸 안지혜의 강단이 대단하다.
안지혜는 서울 합정동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고 말하며 부끄럽게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액션신을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조금 더 멋지게 칼을 휘두를 걸’ ‘단호하게 칼을 벨 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저의 연기가 아쉽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촬영 전)2개월 동안 같이 액션 훈련을 했다. 완벽하게 합을 맞추고 촬영에 들어가야했기 때문에 사전에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안지혜는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드라마 ‘맏이’로 2013년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닥터프로스트’(2015) ‘쓰리데이즈’(2016) ‘육룡이 나르샤’(2019) ‘운명과 분노’(2019), 영화 ‘아워 바디’(2019) ‘로망’(2019) 등을 거쳐 올해 데뷔 8주년을 맞이했다. 햇수로 9년차에 접어들어 영화 ‘불어라 검풍아’를 통해 첫 주연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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