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쇼' 윤은혜 "김종국 멋있어..베이비복스? 간미연 덕에 버텨"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4.07 11: 59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윤은혜가 ‘허지웅 쇼’에 떴다.  
윤은혜는 7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러브FM '허지웅쇼'에 게스트로 나와 ‘연예계 대표 금손’, ‘옥수동 윤식당’이라고 소개 받았다. 그는 “저희 집이 옥수동인데, 저희 집에 와서 밥을 먹고 윤식당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레시피를 정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레시피를 보고 제 스타일 대로 만든다. 두 번 같은 맛은 내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은혜는 6개월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유튜브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편집하고 찍고 이런 걸 직접 하고 있다. 스케줄이 많다 보니까 후배들에게 부탁을 할 때도 있다. 웬만한 거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해 보고 안 되면 포기하고 할 수 있으면 도전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16살 때 윤은혜는 준비 기간 없이 잡지 모델과 베이비복스 막내로 데뷔했다. 그는 “사회 생활을 처음 해봤다. 낯선 사람들이랑 뭔가 한다는 것이 처음이었다. 신기하게 잘 참았다. 혼자 울고, 혼자 삭혔다. 눈물이 많다. 어떻게 해야될지를 몰랐다. 잘하면 여우라는 소리를 듣고 못하면 곰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살아온 경험으로 최선을 다하는데, 노래도 못해 춤도 못 춰 통통한 제 모습이 나오면 왜 뽑았나 이런 질타를 많이 들었다. 화면에 통통하게 나와서 친구들은 아예 알아보지 못했다"고 괴로움을 털어놨다.
2006년 드라마 ‘궁’에 출연할 당시에도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윤은혜는 "얼마 전 주지훈이 이야기하는 걸 들었는데,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고 하더라. 저 역시 소녀 장사인데, 왜 황태자비를 하냐고 그랬다. 소녀장사가 나쁜 것인가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후 그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윤은혜는 "감독님이 음악까지 다 신경썼다. 한 가지의 감성으로 전달 되다 보니까 모두가 다 전달이 된다. 제가 아닌 것 같다. 지금 보면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그때는 제가 미쳐있었다. 메이크업도 안 하고 드라이를 하니까 꾸민 것처럼 보여서 머리 감고 바로 나갔다. 옷도 미리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16살에 데뷔한 윤은혜는 어느새 36살이 됐다. 이상형을 묻는 말에 그는 “가치관이 같고 바라보는 게 같았으면 제가 소심하니까 대범하게 이끌어주고 재밌는 사람이 좋다. 미래의 남편이 한식도 좋아하고 양식도 좋아한다면 다 해주겠다”며 미소 지었다. 
또한 그는 "예전에 'X맨'에서 김종국이랑 너무 잘 어울렸다. 한 번 더 만나볼 의향 없는가"라는 청취자의 질문에 김종국은 너무 멋있는 사람이다. 나도 술 끊은 지 9년 됐다. 김종국은 술을 안 먹고 담배도 안 피운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그런 사람이 좋다"고 밝게 웃었다.
연예계 최고의 금손이란 찬사에는 “제가 아무리 구리손이라고 해도 금손이라고 해주신다. 최근엔 마사지를 배웠다. 너무 잘한다고 하시더라. 손가락 힘이 좋다. 딱이다. 카페 메뉴 해드리고 사진 찍고 포스터도 만들어드렸다. 펌도 해줬다. 동네 미용실처럼 집에서 그냥 약으로 해줘도 되더라. 다 말면 열처리 안 해도 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제가 체력이 너무 좋다. 드라마 찍을 떄에도 남자 배우들보다 제가 먼저 첫 신을 찍는다. 매니저 팀장님과 친한 언니랑 같이 살고 있는데 의는 공유하고 식은 제가 요리를 그들은 설거지를 한다. 주는 제가 대출이 껴 있어서 관리비는 그들이 낸다. 외로움을 많이 타서 둘이 산 적은 있는데 셋이 같이 사니까 스펙타클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은혜는 베이비복스 시절 간미연 덕분에 버텼다고 밝혀 듣는 이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그는 “전 막내였고 멤버들에게 존대를 했다. 그래서 안 싸웠다. 하지만 언니들에게 다가가기 힘들었다. 군대 같은 분위기였다. 어느 날 눈물을 꾹 참고 있는데 간미연 언니가 화장실에 데려가서 엄청 울게 했다. 정말 많이 챙겨줬고 기댈 수 있는 언니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언니 너무 고맙고요, 결혼해서 뽀뽀하는 영상들을 너무 많이 봐서 내가 기댔던 언니가 맞나 싶다. 언니에게 축복이 넘치길”이라고 간미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윤은혜는 “스트레스를 받을 땐 많이 먹고 많이 운다. 눈물로 해소한다. 한 시간 정도 울면 생각이 바뀐다. 맨 처음 요인은 상대에게 있기 마련인데 울면 너무 좋다. 찬양도 들으면서 울게 된다"며 팬들에게도 행복한 하루를 축복해줬다. 
/comet568@osen.co.kr
[사진] 허지웅쇼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