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성적' 전북, 정상 궤도 올랐고 강해질 일만 남았다 [오!쎈 포항]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07 05: 32

시즌 초반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던 전북 현대의 전력이 이제 정상 궤도에 올랐고, 강해질 일만 남았다. 
전북 현대가 지난 6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일류첸코의 멀티골과 한교원의 쐐기골을 앞세워 원정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승리를 다시 추가하며 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6승 2무)을 달렸고,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를 점했다. 반면 포항은 최근 6경기 2무 4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상식 전북 감독은 포항과 경기에서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해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 신인인 박진성과 이지훈을 선발로 내세우며 좌우 윙어인 바로우와 한교원의 체력을 안배했다. 지난 라운드 교체 출전한 일류첸코는 포항을 상대로 선발로 나서 멀티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7골)를 달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상식 감독은 "초반에 체력적으로 걱정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3골이나 터뜨리며 승점 3을 따내서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북은 시즌 초반 경기력에 문제를 드러냈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전 연습 경기 기회가 제한됐던 전북은 개막 초기 경기력이 아쉬웠다. 승리라는 결과는 냈지만 골을 욱여넣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전북은 A매치 휴식기를 기점으로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미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조직력까지 좋아진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일류첸코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좋아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일류첸코의 두 번째 골 당시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과 한교원이 패스를 주고받는 부분전술이 일품이었다. 
김상식 감독 역시 "예상보다는 좋은 성적이다. 시즌 개막 전이나 후에도 경기력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동계 훈련부터 이어진 과정이었고, 선수들과 공유한 부분이다”이라고 인정했다.
여기에 초보답지 않은 김상식 감독의 용병술도 한 몫 했다. 포항과 경기에서도 교체 투입된 한교원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이승기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경기들에서도 교체 투입된 선수이 승점을 따내는 데 주된 역할을 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상식 감독은 데뷔 시즌이지만 기대 이상으로 팀을 잘 만들고 있다. 부침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8경기 무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쿠니모토의 부상 복귀, 새로 영입한 백승호의 합류 등 전력 상승 요인도 많다. 여기에 여름에 문선민이 상무에서 전역해 전북으로 복귀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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