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홀란드 관심은 의도된 가짜.. 음바페 영입 위한 큰그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4.06 15: 55

레알 마드리드가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에게 보이고 있는 관심이 진짜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6일(한국시간) 영국 '익스프레스'는 '유로스포츠'를 인용, "레알이 홀란드와 관련된 엉큼한 이적 계획으로 첼시의 여름을 망칠 수도 있다"면서 "홀란드에 대한 관심은 레알이 첼시를 비롯한 다른 영입 경쟁자들에게 대혼란을 야기시킬 속임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홀란드의 아버지 알프 잉에 홀란드와 홀란드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스페인에 입국,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차례로 만나 홀란드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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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뿐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빅 클럽 대부분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소 이적료가 1억 파운드(약 1557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레알은 홀란드 영입을 원치 않고 있다. 그저 이적료를 올리기 위해 관심을 보이는 척 하고 있다.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에이전트 라이올라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레알은 과거 잔루이지 돈나룸마(AC밀란)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라이올라와 여러 차례 교섭에서 실패를 맛봤다. 이적료에 자신의 수수표를 무리하게 끼워 넣어 협상을 진전시키지 못했다. 때문에 홀란드를 얻기 위해 다시 라이올라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에 짜증이 난 상태다. 그저 장단만 맞춰주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는 유럽 경쟁자들을 교란시키려는 속셈이다. 홀란드를 노리는 구단들이 최대한 많은 돈을 쓰도록 만들어 이적 시장에서 상대적인 유연성을 확보하려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재정이 좋지 않은 유럽 구단들은 홀란드 영입에 많은 돈을 쏟아부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다른 필요한 보강은 못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레알이 이적시장을 좀더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 
마지막은 킬리안 음바페 영입 때문이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과 재계약 협상 중인 음바페는 이번 여름 레알로 이적할 수도 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만큼 재계약을 거절할 경우 PSG는 음바페를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레알은 1년 더 기다렸다가 음바페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경우 데려갈 생각도 있다. 홀란드 영입에 거금을 썼다가는 정작 오랜 관심인 음바페 영입을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과연 레알의 전략이 통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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