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도 당했던' 발렌시아, "인종차별 적극 규탄" [공식발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4.05 21: 38

"인종차별 행위 적극 규탄한다".
발렌시아는 5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카디스 에스타디오 라몬 데 카란자에서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카디스와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경기가 중단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국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 진행 중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발렌시아의 디아카비가 상대 수비수 후안 칼라와 신경전 끝에 경기를 거부하면서 중단됐다. 정황상 칼라의 인종차별 발언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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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접전이 계속되던 전반 30분 경기가 갑작스레 중단됐다. 발렌시아의 수비수 디아카비가 극도로 흥분된 상태에서 카디스의 칼라를 강하게 밀쳤다. 디아카비는 경기 진행을 거부하고 그대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발렌시아의 다른 선수들은 물론 하비 그라시아 감독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디아카비와 칼라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다. 칼라가 디아카비를 향해 "더러운 검둥이"라는 발언을 내놓았다는 것.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경기 후 리포트에 설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는 SNS을 통해 “우리 구단은 구단의 명예를 위해 싸울 것이다. 인종차별과 같은 행위들을 적극 규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디아카비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면서 “그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팀원들에겐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해 경기를 치를 것을 부탁했다. 다시는 인종차별 행위는 일어나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발렌시아는 팀 선수가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것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이강인도 스페인 언론도 현지 관중들이 '눈을 찢는' 행동을 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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