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탓했다 감쌌다...'오락가락' 무리뉴의 입, 선수 기용 질문에 발끈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05 17: 02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오락가락한 인터뷰 내용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선수를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가 하면 취재진과 날을 세워 출전 선수들을 보호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서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49를 기록, 5위에 올랐다. 전날 패배한 첼시를 끌어내리고 4위에 오를 기회를 무산시켰다.
토트넘은 전반 28분 조엘린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다행히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곧장 동점골을 터뜨렸고, 전반 34분엔 케인이 다시 한 번 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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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또 다시 선수 탓을 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간 보여준 축구 스타일상 번번이 골을 내주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무리뉴 감독은 특히 수비진의 실수를 지적했다. “실수라고 부리지도 말아야 할 실수들이 나왔다. 그 실수들은 선수들의 기량에 관한 실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실점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라며 “크로스가 올라왔고, 파포스트에서 상대가 공을 따냈다. 그리고 골문 앞으로 흘렀는데 우리 센터백 둘이 위치해있었다”라며 설명했다. 
토트넘의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 수비수들의 안일한 볼 처리가 화근이었다. 크로스에 이은 파포스트에서 볼 경합 상황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이 조엘린톤에게 밀렸다. 문전으로 연결된 공이 미겔 알미론의 헤더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조 로든과 다빈손 산체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오히려 수비진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하며 혼란을 주고 있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토비 알더웨이럴트와 세르주 오리에 대신 자펫 탕강가와 로든이 출전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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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수비진 기용에 의아함을 표한 취재진을 상대로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건가? 산체스와 로든의 활약이 안 좋았다 말하고 싶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게 말하고 싶다고 그렇게 말해라.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날 수비를 지킨 산체스와 로든을 보호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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