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젠지 주영달 감독 “밴픽 집중 준비, 예상대로 흘러가”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4.05 08: 34

 젠지가 숙적 T1을 제압하고 지난 2020년에 이어 ‘봄의 제왕’ 자리를 도전한다. 이번 4강전에서 젠지는 깔끔한 밴픽으로 T1을 가볍게 눌렀다. 젠지 주영달 감독은 “이번 경기, 정말 열심히 밴픽 준비했다. 1세트 쓰레쉬 선픽, 2-3세트 제이스 모두 예상대로 흘러갔다”며 배경을 말했다.
젠지는 지난 4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T1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젠지의 경기력은 매우 깔끔했다. 에이스인 ‘비디디’ 곽보성의 활약과 함께 T1에 스윕승을 거뒀다.
경기 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주영달 감독은 먼저 오늘 경기 스윕승에 대해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021시즌부터 젠지의 지휘봉을 잡은 주영달 감독은 첫 시즌 ‘결승전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주영달 감독은 “LCK 프랜차이즈 이후 첫 결승전에 올라와 영광이다. 지금 머릿속엔 우승 생각 뿐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를 대부분 ‘T1 승리’로 점쳤다. 젠지가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T1에 0-2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이같은 예측이 나왔다. 주영달 감독은 저평가에 대해 “당연했다. 정규 시즌 막바지 우리의 경기력이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며 “그렇지만 예상은 깨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 팀에 많은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젠지는 본인들에 대한 저평가를 비웃듯 묵직한 경기력으로 T1을 완파했다. 승리를 위해 젠지는 준비 기간 운영과 밴픽을 꼼꼼하게 다듬었다. 주영달 감독은 연습 결과 그간 문제로 지적했던 ‘조급함’이 사라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주영달 감독은 “조급함을 줄이기 위해 템포를 낮추고 운영 능력을 끌어올리는 연습을 했다”며 “정규 시즌 패배 이후 선수들이 많은 것들을 배웠다. 코치진의 노력까지 합쳐져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젠지의 밴픽은 완벽했다. ‘묵직함’을 토대로 T1을 무너뜨릴 채비를 밴픽 단계부터 마쳤다. 깔끔한 밴픽을 위해 젠지는 준비 기간 많은 회의를 가졌다. 주영달 감독은 “1세트 쓰레쉬 선택, 2-3세트 제이스 모두 예상했었다. 미드 주도권을 위해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 세라핀을 주지 않은 것도 의도적이었다”며 “선수들의 운영이 나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깔끔한 밴픽을 더하기 위해 코치진 모두 머리를 맞댔다”고 말했다.
T1을 3-0으로 제압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은 있다. 주영달 감독은 3세트 순간적으로 T1의 흔들기에 휘말려 ‘조급함’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주영달 감독은 “3세트 중후반 상당히 유리했던 상황을 역전당할 뻔 했다. 선수들이 스스로를 믿고 자신있게 운영을 펼쳤으면 한다”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불평불만 없이 잘 따라와준 선수들, 코치진 너무 고맙다”며 4강전 소회를 밝힌 주영달 감독은 이제 결승전을 정조준했다. 주영달 감독은 “우리 팀과 담원은 서로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당일 밴픽 전략이 중요할 것 같다”며 “잘 준비해서 팬 분들이 원하는 LCK 우승 트로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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