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카디스 경기, 전반 도중 중단됐다 재개...인종차별 정황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05 02: 31

발렌시아와 카디스의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카디스 선수의 인종차별 발언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발렌시아와 카디스가 5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카디스 에스타디오 라몬 데 카란자에서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전반 진행 중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발렌시아의 무크타르 디아카비가 상대 수비수 후안 칼라와 신경전 끝에 경기를 거부하면서 중단됐다. 정황상 칼라의 인종차별 발언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사진] 프리미어스포츠 트위터 캡처

발렌시아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분 다니 바스의 예리한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이어 전반 11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바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예레미아 레데스마의 선방에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발렌시아의 초반 공세에도 선제골을 카디스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코너킥 리바운드 상황에서 공을 잡은 팔리 히메네스가 크로스를 올렸다. 칼라가 수비진 사이를 파고들어 헤더골을 만들었다. 
발렌시아는 빠르게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0분 곤살로 게데스의 킬패스를 받아 케빈 가메이로가 감각적인 아웃프론트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던 전반 30분 경기가 갑작스레 중단됐다. 발렌시아의 수비수 디아카비가 극도로 흥분된 상태에서 카디스의 칼라를 강하게 밀쳤다. 
디아카비 곁에 있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역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디아카비는 경기 진행을 거부하고 그대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발렌시아의 다른 선수들은 물론 하비 그라시아 감독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중단됐던 경기는 약 20분이 지난 후 재개됐다. 디아카비는 교체 아웃됐고, 우고 기야몬이 대신 투입됐다. 디아카비와 충돌했던 칼라는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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