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담원 나와’ T1 완파한 젠지, 지난해 이어 스프링 왕좌 도전(종합)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4.04 19: 56

 지난 2020년의 한을 젠지가 풀 수 있을까. 젠지가 숙적 T1을 완파하고 지난 2020년에 이어 스프링 시즌 왕좌 도전에 나선다.
젠지는 4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T1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깔끔한 경기력을 확인한 채로 결승전에 나서는 젠지는 오는 10일 담원과 ‘봄의 제왕’ 자리를 놓고 대결할 예정이다.
금일 승리를 위해 젠지는 밴픽부터 꼼꼼하게 준비했다. 1세트의 포인트는 ‘후반 파괴력’이었다. 징크스-오리아나로 후반 경쟁력을 높인 젠지는 앞 라인에 검증된 ‘라스칼’ 김광희의 오른을 배치해 시너지를 노렸다. 초반 봇 라인 갱킹을 성공시키면서 징크스의 성장 속도를 높인 젠지는 중반 이후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쥐었다. 결국 젠지는 힘싸움에서 승리하면서 36분 경 ‘내셔 남작 버프’ ‘장로 드래곤의 영혼’을 모두 확보하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는 초반 강력한 조합을 뽑은 T1을 상대로 살림꾼 ‘라스칼’ 김광희가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사이온을 선택한 김광희는 두번째 다이브를 방어하면서 T1의 스노우볼을 저지했다. 이에 ‘협곡의 전령’ 근처에서도 젠지는 균열을 만들 수 있었다.
성장이 뒤처지지 않자 젠지는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젠지의 2세트 승리를 이끈 선수는 ‘비디디’ 곽보성이었다. 곽보성의 신드라는 적재적소에 스킬을 적중시키면서 T1을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다. 특히 29분 경 텔레포트 합류 이후 시도한 세나 암살은 곽보성의 컨디션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3세트에서 젠지는 1, 2세트와 다르게 초반 정글 주도권을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힘든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역시 ‘비디디’ 곽보성이었다. 신드라를 선택한 곽보성은 12분 경 금쪽같은 플레이를 해냈다. 곽보성의 신드라가 ‘페이커’ 이상혁의 조이를 요리하면서 젠지는 T1의 ‘전령의 눈’ 사용을 저지하고 동시에 드래곤 버프까지 얻었다.
한층 여유로워진 젠지는 묵직한 한타로 T1의 진영에 연달아 균열을 만들었다. T1은 28분 경 기습적인 ‘내셔 남작’ 사냥으로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젠지에는 힘이 있었다. 젠지는 29분 경 드래곤 근처 한타에서 4명을 잡아내면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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