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균 극장골' 광주, '수적열세' 인천에 뒤집기 '꼴찌→9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4.04 18: 45

광주FC가 종료 휘슬 직전 터진 극장골로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
인천은 4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희균의 극장골이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시즌 2승(1무 4패)에 성공한 광주는 승점 7로 순위를 꼴찌에서 9위까지 끌어올렸다. 광주는 인천을 상대로 3연승 포함 5경기 무패(3승 2무)를 기록, 천적으로 자리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수적으로 열세였던 인천은 2승 5패(승점 6)가 되면서 10위로 내려섰다. 전반 중반부터 10명이 싸운 인천은 막판 몇초를 견뎌지 못하면서 승점쌓기에 실패했다. 
김호영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4-1-4-1로 나섰다. 펠리페를 최전방에 세운 광주는 헤이스와 이찬동을 2선에 배치했다. 측면을 김주공과 엄지성으로 구성했고 김원식이 중원을 맡았다. 백 4 수비는 이민기, 이한샘, 알렉스, 이지훈으로 짰고 골키퍼 장갑은 윤보상이 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성환 감독의 인천은 4-3-3으로 맞섰다. 유동규를 중심으로 네게바와 구본철이 공격 라인을 형성했고 아길라르 김준범, 문지환이 중원에서 볼배급을 맡았다. 백 4는 오재석, 김광석, 오반석, 김준엽이 책임졌고 골키퍼는 이태희가 나왔다. 
전반 초반은 팽팽했다. 광주가 펠리페를 중심으로 헤이스, 김주공, 엄지성으로 거세게 밀어붙이자 인천은 네게바와 아길라르 두 외국인 선수로 위협스런 장면을 만들었다. 
기선 제압은 전반 14분 김준범이 골을 터뜨린 인천의 차지였다. 박스 정면에 있던 김준범은 왼쪽에서 네게바가 재빨리 내준 공을 잡아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 했다. 김준범의 오른발 슈팅은 광주 수비수 이한샘의 발에 맞아 굴절됐지만 그대로 광주 골문에 꽂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전반 19분 분위기가 바뀌었다. 문지환이 공과 상관 없이 팔꿈치로 펠리페의 턱을 가격,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앞서 문지환에게 주어졌던 옐로카드는 주심의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카드로 바뀌었고 광주는 수적우위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주도권을 쥔 광주는 쉴 새 없이 공격으로 몰아쳤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신인 엄지성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엄지성은 박스 안에서 공이 오른쪽 박스 안으로 흐르자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7경기 만에 터진 데뷔골이었다. 
광주는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좀처럼 열리지 않던 인천 골문은 후반 43분 이한샘과 펠리페가 잇따라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면서 조금씩 균열이 생겼다. 이태희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졌지만 광주의 공격을 더욱 거세게 만들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전반 30분부터 투입됐던 이희균이 골을 터뜨렸다. 이희균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송승민의 패스를 마무리, 광주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일찍부터 한 명을 잃은 인천은 전반 37분 공격수 구본철을 빼고 수비수 델브리지를 투입, 본격적인 지키기에 나섰다. 간간이 역습을 펼친 인천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송시우가 1분 뒤이던 후반 14분 골키퍼와 맞서는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송시우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히고 말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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