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덕거리지 마" 외데고르-클롭, 경기 후 대화에 아스날 팬들 '예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04 17: 04

마르틴 외데고르(23)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대화를 나누자 아스날 팬들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연승을 달리며 승점 49를 기록해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리버풀은 후반 18분 디오고 조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후반 23분 모하메드 살라의 추가골과 후반 37분 조타의 쐐기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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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스날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50번째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며 9위(승점 42)에 머물렀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등 주축 공격수들은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고, 토마스 파티,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등은 수비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경기 종료 후 외데고르의 행동은 아스날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공격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며 무너졌지만 외데고르가 상대 감독인 클롭과 단 둘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아스날 팬은 SNS를 통해 “클롭 감독과 외데고르가 시시덕거리고 있다”라며 언짢은 감정을 보였다. 또 다른 팬 역시 “그만 둬라”라며 비슷하게 반응했다. 
상대팀이라 해도 경기 후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아스날 팬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외데고르의 이적설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최근 “첼시와 리버풀이 아스널에 임대 중인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외데고르를 영입하려고 눈여겨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외데고르 완전 영입을 원하는 아스날 팬들 입장에서 클롭 감독과 대화에 묘한 불안감을 느낄 만하다. 
아스날 팬들의 기대와 달리 외데고르는 오히려 레알로 복귀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레알은 외데고르를 미래에 필수적인 자원이라 여기고 있어 이번 여름 영입하기 힘든 선수다”라며 “3억 파운드(약 4690억 원)에 달하는 이적허용금액 발동 역시 희망이 없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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