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약사에게, 골은 호날두에게...3시즌간 76골로 세리에A 최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04 13: 32

득점력에서 만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투스)를 따라올 선수가 없다. 
유벤투스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 토리노FC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전반 13분만에 터진 페데리코 키에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26분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동점골로 1-1 균형을 만들었고, 후반 1분 역전골까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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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이후 득점을 위해 공세를 가했다. 팀을 구한 것은 호날두였다.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조르조 키엘리니가 시도한 슈팅이 빗맞아 흐르는 것을 호날두가 머리로 밀어넣었다. 
현재 리그와 소속팀에서 호날두의 존재감만큼은 확실하다.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24골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 20골)과 차이도 상당하다. 
호날두는 지난 2018-2019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후 세 시즌 동안 세리에A에서 총 76골을 터뜨렸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같은 기간 리그에서 최다 득점 기록이다. 호날두를 제외하면 3년 동안 20골을 넘게 기록한 선수가 없다는 것만 봐도 호날두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다만 호날두의 활약이 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유벤투스는 이날 승리를 놓쳤지만 호날두의 천금 같이 동점골에 힘 입어 승점 1을 추가했다. 하지만 승점 56에 머물며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1위 인터 밀란(승점 68)과 격차는 이미 너무 크게 벌어졌다.
호날두 효과를 기대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쓴 맛을 봤다. 호날두 영입 이후 유벤투스는 ‘8강-16강-16강’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전까지 레알을 이끌고 3연패를 비롯해 UCL에서만 5회 우승한 것을 감안하면 실패에 가까운 결과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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