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킬러' 웨스트브룸, 한 시즌 첼시에만 8골 악몽 선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4.04 04: 56

파란 색만 보면 강해지는 팀이 있다.
첼시는 지난 3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WBA)과 경기에서 2-5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첼시는 수비의 중심인 티아고 실바가 퇴장을 당하며 무너졌다. 투헬 감독 부임 후 14경기에서 패하지 않았지만 한 수 아래 상대에 덜미를 잡혔다. 

선제골을 첼시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알론소의 프리킥이 존스톤 골키퍼의 손과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퓰리식이 밀어넣었다. 
그러나 전반 29분 실바가 이른 시간 퇴장 당하며 변수가 생겼다.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과한 발동작으로 요쿠실루를 넘어트려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이후 경기는 WBA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전반 추가시간 페레이라가 멘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골망을 흔들었다. 페레이라는 내친김에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WBA가 전반을 2-1로 앞서며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WBA의 흐름이 계속됐다. 후반 18분 칼럼 로빈슨이 강력한 슈팅으로 첼시의 골문을 열었다. 여기에 후반 23분 디아뉴가 추가골을 터뜨리면 점수차는 순식간에 3점차가 됐다. 
첼시는 후반 26분 베르너의 패스를 메이슨 마운트가 밀어넣으며 추격했다. 하지만 로빈슨이 후반 추가시간 또 다시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WBA의 5-2 승리로 끝났다. 
지난 해 9월 27일 열린 경기에서도 웨스트브룸은 난타전 끝에 첼시와 3-3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결국 이번 시즌 첼시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8골을 집어 넣은 것.
글로벌 통계 업체 '옵타조'는 "웨스트 브룸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8골은 1989-1990 시즌 리버풀(9골) 이후 첼시 상대로 넣은 최다 팀 득점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굴욕의 대패를 당한 첼시의 토머스 투헬 감독은 "너무 쉽게 실점했다. 상대의 모든 슈팅이 골로 이어졌다. 우리 모두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라고 선수들에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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