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K 사령탑, 준PO 하루 앞두고 설전 [남자부 미디어데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03 17: 33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 데이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렸다.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이경수 KB손해보험 감독 대행과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설전을 벌였다.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었다. 모두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정규리그를 되돌아본 이경수 감독 대행은 "단기전에서 내가 부담을 주지 않는다면 선수들이 부담을 안 가지는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미쳤으면 좋겠다. 특히 세터 황택의가 부상으로 내일 못 나오는데 최익제가 미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OSEN DB

송명근과 심경섭이 학폭 논란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위기에 놓였던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이 2일 우리카드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0-3으로 완패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석진욱 감독은 "많은 일들이 있었다. 4등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단기전은 모른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진욱 감독은 또 "올 시즌 '주전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우리는 주전이 없을 정도로 골고루 기용해 체력적인 면에서 큰 문제는 없다"면서 "단기전에서 누가 미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베테랑 선수들이 잘해줬으면 좋겠다. 베테랑 선수들이 신나게 뛰어다닌다면 후배들이 잘 따르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두 팀 중 어느 팀이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세트 스코어 3-2까지 갔으면 좋겠다"면서 "욕심이 있다면 우리가 챔프전에 올라 도전해보고 싶다. 재미있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항상 어렵다. 경험상 압박감은 정규리그와 다르다. 압박감 속에서 어떻게 기술적으로 잘 반응하는지 중요하다. 특정 선수가 아닌 모든 선수가 미쳐주길 바란다"고 통합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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