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범 인천고 감독은 봉황대기 첫 우승 후 선수들에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인천고는 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고와 결승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김수경(현 NC 다이노스 코치)이 활약하던 1996년 준우승이 봉황대기 최고 성적이었던 인천고는 이후 24년 만에 결승에 올라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계기범 감독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한 이유는 9회말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이 됐기 때문이다. 5회까지 3-0으로 앞서가던 인천고는 6회말 선발 윤태현이 2실점을 하면서 1점 차로 쫓겼다. 벤치는 7회부터 좌완 한지웅을 올려 8회까지 1점 리드를 지켰다.
9회말 1사 1루에서 계기범 감독은 우익수로 돌렸던 윤태현을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누상에 주자가 생기면서 실점 위기가 있었으나 2루수 노명현의 호수비로 병살 플레이를 만들면서 감격의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계기범 감독은 “명현이가 위기에서 굉장한 수비를 해줬다”고 칭찬했다.
1점 차 승부였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코 웃을 수가 없었다. 또 계기범 감독이 한 말에는 선수들의 미래 응원도 포함됐다. 계기범 감독은 “우리 애들이 야구를 하고 있는데, 고등학교 때 지명받지 못했어도 포기하지 않기 바란다. 대학가서 부족한 점 잘 채우면 된다. 끝이 아니다. 9회말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처럼, 지금 이후부터 인생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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