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우승까지 딱 1승' 전창진 KCC 감독 "(최)준용이가 해법 잘 찾았다. 선수들 강했다"[부산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5.03 21: 49

"최준용이가 해법을 잘 찾아줬다. 다른 선수들도 강했다."
전창진 부산 KCC 이지스 감독이 '반전의 3쿼터'를 만든 선수들을 칭찬했다.
KCC는 3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수원 KT 소닉붐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을 치러 96-90으로 승리했다.

[사진] 전창진 감독 / KBL 제공.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앞서 KCC는 원정 1차전에서 17점 차 완승을 거뒀지만, 2차전에선 4점 차로 패했다. 홈으로 자리를 옮겨 치른 3,4차전에선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KCC에서 최준용이 3점포 4개 포함 24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KT에선 허훈이 또 풀타임 출전하며 33득점 4리바운드 성적표를 남겼지만, 승리는 없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3승 1패 상황시 우승 확률은 100%(10/10회)였다.
KCC는 오는 5일 KT 홈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정규리그 5위에 그쳤던 KCC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서울 SK, 4강 PO에서 ‘정규리그 1위’ 원주 DB를 꺾는 기적을 쓰며 정규리그 5위 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사진] 최준용 / KBL
전반을 40-48로 뒤진 채 마친 KCC는 3쿼터에서 갑자기 치고올라왔다. 폭발적이었다. 역전에 성공했다. 에피스톨라의 3점포로 추격을 알린 KCC는 자유투로 점수를 쌓은 뒤 허웅과 라건아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단숨에 54-55로 KT를 맹추격했다. 이때 허웅이 천금 같은 외곽포를 꽂아넣으며 KCC는 57-55 역전에 성공, 현장을 찾은 홈 팬들을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다. 여기에 62-6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시점에선 최준용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허웅과 최준용은 ‘가슴박치기’를 하며 자축했고, KT는 KCC의 흐름을 끊고자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분위기는 KCC의 것이었다. 에피스톨라, 그리고 최준용가 ‘또’ 3점포를 작렬했다. KCC는 3쿼터를 77-66으로 크게 앞선 채 끝냈다.
마지막에 반전은 없었다. KCC는 라건아~송교창~최준용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87-77로 리드를 유지했다. KT는 격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허훈과 문성곤의 3점포를 앞세워 85-87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웃은 팀은 KCC였다. 이호현의 손끝이 터졌다. 4점을 쓸어담았다. 여기에 최준용의 쐐기 3점포까지 터지면서 KCC는 96-9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먼저 팬들을 찾았다. 그는 “찾아와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선수들이 더 신나서 열심히 뛴 것 같다”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그는 “(3쿼터에서) 최준용이가 해법을 잘 찾아줬다. 수비가 생각보다 잘 이뤄졌다”라며 “3쿼터 나가기 적전에 선수들에게 ‘강하다. 우린 절대 질 수 없는 팀이다. 마음 편하게 하자’고 했는데, 실제 선수들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또 전창진 감독은 “허훈에게 준 점수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은 전술을 논하기보단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선수들에게 경기 전 3차전에서 이기면 우승에 90% 가까워진다고 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해줬다. (우승을 위한) 나머지 10%를 채우기 위해 디테일적인 부분을 잘 보완해 4차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리바운드, 수비, 루즈볼에 잘 신경 쓰는지가 4차전 때 중요하다. 그런 것들이 지쳐 있는 상황에서 잘 되긴 솔직히 어렵긴 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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