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못 넘었다... 고개 숙인 '주장' 손흥민과 '감독' 포스테코글루, "세트피스 더 강해져야+세부적 완벽함 반드시 필요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30 08: 21

토트넘의 손흥민(31)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8)이 아스날전 패배 후 공개적으로 팀의 개선점을 꼬집었다. .
손흥민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풀타임 출전해 페널티킥 1골은 넣었지만 팀은 2-3으로 패했다. 
뼈아픈 패배다. 4위 진입이 점점 멀어졌기 때문이다. 5위 토트넘은 승점 60점(18승 6무 9패)에 머물면서 2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점)와 승점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반면 '선두' 아스날은 승점 80점(25승 5무 5패)을 만들면서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79점)와 승점 1점 차를 유지했다.

[사진] 손흥민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이 4위를 원하는 이유는 프리미어리그 상위 4개 팀에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전 뉴캐슬과의 0-4 대패에 이어 아스날에도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다. 첫 번째 골은 전반 15분에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스날의 사카가 코너킥을 올렸고 이를 걷어내려던 호이비에르가 머리를 갖다 댔지만, 오히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추가골은 전반 26분에 헌납했다. 아스날이 역습에 나섰고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잘 잡아낸 사카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침착하게 제치고 왼발 슈팅을 시도,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전반 38분 또 한 골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하베르츠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아스날의 세 골 차 리드 속 마무리됐다. 
토트넘도 마냥 가만히 있진 않았다. 후반 19분 1골 만회했다. 아스날의 수문장 라야가 패스 실수를 범했고 때마침 전방 압박을 가하던 로메로가 이 공을 받아냈다. 그는 곧장 슈팅해 1-3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 40분 토트넘이 다시 득점을 만들었다. 아스날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라이스가 벤 데이비스의 사타구니를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실수 없이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2-3으로 패했다.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2-3로 뒤지고 있을 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대는 냉정했고, 특히 공중볼에서 강했다. 이런 어려운 경기에서 (세트피스로) 골을 내주면 상황은 어렵게 흘러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도 많은 기회가 있었다.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득점 취소도 있었다"라며 "앞으로 우린 큰 경기에서 세트피스에 집중해야 한다. 강해져야 한다. 우리 모두가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침통함을 숨길 수 없었다. 그는 총제적 난국이었다고 말하면서 “세트피스뿐만 아니라 경기 중 상대방에게 시간과 공간을 허용한 순간들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것을 고쳐야 한다. 우린 수천가지나 되는 완벽한 세부 사항을 갖추지 못했다. 우리를 현재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그런 세부적인 요소들이다. 이번 경기는 세부사항을 처리하는 능력에서 갈렸다”라고 고개 숙였다. /jinju217@osen.co.kr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