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수술→6개월 만에 복귀→153km 개인 신기록, 10년차 투수 감동의 복귀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26 13: 00

 일본 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투수 이와시타 다이키(28)가 인간 승리 드라마를 만들었다. 지난해 난치병 수술을 받은 이와시타는 6개월 만에 복귀, 최고 153km 강속구를 뿌렸다. 
이와시타는 25일 일본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에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0-5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마미야 겐타 상대로 초구 153km 직구를 던졌는데, 자신의 최고 구속 기록이었다.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가이 타쿠야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지바 롯데 구단 SNS

이날 투런 홈런을 친 야마카와 호타카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직구 9개를 던졌는데 모두 구속이 150km 이상 나왔다. 
인간 승리였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이와시타는 지난해 10월 국가 지정의 난치병 흉추황색 인대골화증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첫 등판해 초구에서 개인 최고 구속 153㎞를 던졌다. 야마카와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흉후황색 인대골화증은 골격 조직을 연결해주는 인대 조직이 두꺼워지거나 석회가 침착돼 뼈처럼 굳어지는 증상이다. 다리 마비 증세가 오고 척추를 구부리거나 펴기 힘들어진다. 그는 지난해 “왼쪽 하반신이 마비되어 굳어지는 느낌이었다”며 당시 수술 심정을 말했다. 
수술 후 다리 밸런스 재활을 시작해 1개월 후에 트레이닝에 들어갔다. 비슷한 병을 겪은 2군 투수코치의 조언을 들으며 재활에 매진했다. 
이와시타는 “수술은 이전에 몇 차례 했지만 어느 복귀전보다 긴장했다. 열심히 던졌다”며 “완벽하게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것은 좀처럼 없다고 생각하지만, 대단히 편해졌다”고 고 말했다. 
이와시타는 2014년 드래프트 3순위로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 2015년 막판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16년은 통째로 재활에 매달렸다. 2018년 1군 데뷔전을 치렀고, 2020년 7승, 2021년 8승을 기록했다. 2022년 3월 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120경기 23승 2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으나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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