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A에서도 블론세이브라니…‘2이닝 1실점→ERA 5점대’ 고우석, 빅리거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4.19 18: 20

메이저리거가 되는 길이 이렇게 멀고도 험난할 줄이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수련 중인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의 와타버거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더블A 코퍼스 크리스티 훅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고우석은 1-0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깔끔한 11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선두 제레미 아로초를 루킹 삼진 처리한 뒤 토미 사코 주니어를 2루수 땅볼, 퀸시 해밀턴을 3루수 땅볼로 손쉽게 잡아냈다. 

고우석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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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여전히 1-0으로 리드한 9회말 선두 조던 브루어와 케네디 코로나에게 각각 중전안타와 3루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후속 콜린 바버를 1루수 야수선택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제이콥 멜튼의 2루수 야수선택을 틈 타 3루주자 브루어가 홈을 밟았다. 고우석이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고우석은 금세 안정을 되찾고 후속 롤란도 에스피노자를 헛스윙 삼진, C. J. 스텁스를 투수 땅볼 처리, 이닝을 끝냈다. 
고우석 / OSEN DB
고우석은 연장 10회 카터 뢰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38개(스트라이크 23개). 
경기는 샌안토니오의 3-4 연장 끝내기패배로 마무리됐다. 뢰웬이 볼넷, 안타, 폭투로 처한 1사 2, 3루 위기에서 브루어에게 뼈아픈 끝내기안타를 맞았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개막 엔트리 불발과 함께 마이너리그 더블A로 내려온 고우석은 지난 6일부터 미국 무대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첫 경기 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8일 1이닝 2실점, 12일 2이닝 2실점(1자책), 15일 1이닝 무실점을 남겼고, 사흘 휴식 후 이날 필승조 임무를 맡았지만 뼈아픈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시즌 성적은 5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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