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배려했는데, 더블A에서 ERA 6.75...고우석 이대로면 ML 콜업 언감생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4.12 14: 00

불운이 겹쳤지만 더블A에서도 평균자책점이 6점대다. 이대로면 메이저리그 콜업은 언감생심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 고우석이 다시 실점했다. 고우석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넬슨 울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스웨스트 아칸사스 내츄럴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더블A 텍사스 리그(TL)경기 9회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0-0 동점이던 9회,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리오넬 발레라를 헛스윙 삼진, 하비에르 바즈를 좌익수 뜬공, 페이튼 윌슨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14개의 공을 던졌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9회말 마운드에 오른 샌디에이고 투수 고우석이 경기를 마치고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18 / jpnews@osen.co.kr

하지만 연장 10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고우석은 결국 실점했다. 무사 2루에서 시작된 10회, 첫 타자 개빈 크로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후 폭투로 주자를 3루로 보낸 뒤 케이덴 월러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 째를 기록했다.이어 조시 레스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루카 트레시를 중견수 뜬공, 리버 타운을 3루수 직선타, 조 그레이 주니어를 3구 삼진으로 속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고우석의 더블A 기록은 3경기 평균자책점 6.75(4이닝 3자책점), 7피안타 7탈삼진 피안타율 3할8푼9리, 이닝 당 출루 허용(WHIP) 1.75가 됐다.
고척돔을 4년 만에 찾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우석은 친정팀 LG 상대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게임에서 5-2로 승리했다. 김하성이 투런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해결사였다. 고우석이 9회 마무리로 등판해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전날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팀 코리아'에 1-0 승리에 이어 스페셜 게임 2연승을 기록했다. 9회말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4.03.18 /jpnews@osen.co.kr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9회말 1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LG 이재원에 투런포를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4.03.18 / jpnews@osen.co.kr
고우석은 더블A 개막전에 첫 등판을 했다. 지난 6일 아마릴로 소드푸들스와의 개막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아마릴로 소드푸들스와의 경기에서 9회 등판, 1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끈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노크했다. 포스팅 마감시한이 임박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5이닝 동안 1피홈런 포함해 11피안타를 맞으며 3볼넷 6탈삼진 9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명단에 포함돼 한국땅을 다시 밟았다. 그러나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스페셜매치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재원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결국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고우석에게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가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었다. 고우석은 배려를 받았다. 트리플A가 아닌 더블A로 내려간 것을 굴욕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고우석이 성공의 경험을 다시 쌓고 오기를 바라는 존중의 결정이었다. 
샌디에이고의 트리플A팀은 엘파소 치와와스. 극단적인 타고투저의 리그인 퍼시픽코스트리그(PCL)에 속해있다. 구장들도 대부분 높은 고지대에 위치, 타자 친화적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우석에게는 벅찬 환경일 수도 있었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고척돔을 4년 만에 찾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우석은 친정팀 LG 상대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게임에서 5-2로 승리했다. 김하성이 투런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해결사였다. 고우석이 9회 마무리로 등판해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전날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팀 코리아'에 1-0 승리에 이어 스페셜 게임 2연승을 기록했다. 9회말 1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LG 이재원에 투런포를 허용하고 있다. 2024.03.18 /jpnews@osen.co.kr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 겸 야구운영부문사장은 “고우석은 예년보다 몸 상태를 완전하게 끌어올리는 게 약간 늦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우리는 약속을 했고, 이것이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라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고우석을 얻고 싶다”고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한 배경을 밝히면서 “2021년 김하성도 학습 곡선을 그리며 적응하는 과정이 있었다. 첫 해에는 메이저리그 게임 스타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곳은 매우 재능 있는 리그다. 고우석도 그런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KBO에서 보여줬던 능력을 이제는 조금 더 일관성 있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우석이 재활등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블A에서 뛰는 게 계속해서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 좋을거라고 판단했다. 더블A에는 투수코치를 비롯해 우리가 신뢰하는 코치들이 많이 있다. 선수의 관점에서 보면 PCL은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 구단의 관점에서도 투수를 평가할 때는 PCL보다 TL이 더 깨끗한 지표로 선수를 볼 수 있다”라고 고우석을 트리플A가 아닌 더블A로 내려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고우석이 계속해서 스프링캠프처럼 몸을 만들면서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수 있는 상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렇듯 구단의 배려에 응답해야 한다. 하지만 고우석의 첫 3경기는 기대 이하다. 고우석에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메이저리그 콜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척돔을 4년 만에 찾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우석은 친정팀 LG 상대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게임에서 5-2로 승리했다. 김하성이 투런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해결사였다. 고우석이 9회 마무리로 등판해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전날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팀 코리아'에 1-0 승리에 이어 스페셜 게임 2연승을 기록했다. 9회말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4.03.18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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