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출연자→제작진 논란도 가지가지..피로감은 시청자 몫 [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4.04.11 07: 50

출연자에 이어 제작진까지 의혹과 논란이 끊이지 않는 ‘나는 솔로’다.
케이블채널 SBS Plus 예능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가 또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출연자 잡음에 이어서 이번엔 제작진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 제작진이 입장을 내고 정면 반박에 나선 만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나는 솔로’는 최근 남규홍 PD 및 제작진이 억대 재방료를 가로채려 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남규홍 PD와 그의 딸 및 연출진이 작가 명단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작가들에게 지급되는 재방료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게 됐다. 또 남규홍 PD의 딸에 대해서는 ‘아빠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더욱이 남규홍 PD가 직접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지만, 지난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장가지부 측에서 “갑질과 막말… 천박한 노동 인식을 드러낸 ‘나는 솔로’ 남규홍 PD를 규탄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면서 파장이 이어지게 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는 ‘아빠 찬스’와 ‘셀프 입봉’을 지적하며, 저작권료를 가로채려 했다고 분노했다.
특히 “이번 사태를 한낱 교통 위반에 비유하며 ‘벌금만 내면 그만일 뿐’이라는 발언에 이르러서는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프로그램을 제작할 기본 자질과 윤리의식이 과연 있는가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된다. 우리는 작가들의 권리와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그의 갑질과 막말을 강력 규탄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나는 솔로’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 측은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다. 작가들의 억대 재방료를 가로채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촌장엔터에는 방송작가  협회 소속 작가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재방료가 지급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작가 재방료가 누구에게 어떻게 가는지 절차도 금액도 모른다는 입장.
그러면서 촌장엔터테인먼트 측은 재방료를 프리랜서 노동자인 작가들과 연기자들의 저작권이라는 주장이 현시대 콘텐츠 업계와는 맞지 않는다는 입장도 전했다.
9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22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매년 소비자 조사를 통해 한 해를 이끌어갈 기대되는 브랜드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나는 SOLO’ 남규홍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09 /cej@osen.co.kr
남규홍 PD의 딸과 연출진의 작가 의혹에 대해서도 “연출이 글을 써도 작가로 스크롤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는 주장은 비합리적”이라며, 남규홍 PD의 딸이 ‘나는 솔로’에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막을 전담으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규홍 PD 역시 이전 ‘스트레인저’ 14편 대본과 자막을 전부 담당했었다고.
불미스러운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상세히 입장을 밝힌 ‘나는 솔로’ 측이었다. 다만 ‘나는 솔로’는 앞서 줄곧 출연자들 관련 논란이 이어져왔기 때문에 제작진 관련 의혹과 논란이 불거지자 시청자들도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나는 솔로’는 방송이 끝난 후 여러 출연자들이 논란을 남긴 바 있다. 특히 지난 16기는 방송 후 출연진 다툼부터 고소 예고, 학교폭력, 사생활 관련 구설이 이어졌었다. 논란이 커지는 와중에도 제작진은 별다른 언급 없이 17기 방송을 이어가기도 했다.
재방료 논란 전에는 ‘나는 솔로’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시청을 유료 멤버십으로 전환한다고 밝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촌장 유튜브 라이브 방송 실시간 스트리밍 시청, ‘나는 솔로’ 미방분 시청, 촌장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멤버십 가격은 OTT 구독료와 맞먹는 한 달 7,990원으로 책정돼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컸다. 결국 촌장엔터 측은 비난 속에서 채널 유료화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방송의 재미를 떠나 이미 출연자들 관련 논란으로 방송 후 잡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 관련 의혹과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시청자에게 남긴 건 결국 피로감 뿐이었다. /seon@osen.co.kr
[사진]SBS Plu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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