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여름 이적 고려 안 한다" 김민재 잔류 시사... '근거 없는 호평' 받는 다이어와 다음시즌에도 주전 경쟁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11 05: 36

'김민재 경쟁자'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최저 평점을 피하지 못했지만, 독일 언론으로부턴 이번에도 좋은 소리를 들었다. 김민재의 백업 생활이 길어질 수도 있단 해석이 가능한데, 그래도 김민재는 뮌헨에 애착이 크다. 여름 이적을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뮌헨은 1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오른쪽) 에릭 다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정팀’ 뮌헨은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리로이 자네, 콘라트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 알폰소 데이비스,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이어, 요주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켰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한 김민재는 끝내 출전이 불발됐다. 그 대신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뮌헨 센터백 조합을 이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다이어는 팀의 무실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선발 출격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은 평점 6.3을 받았다. 
또 뮌헨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수비진 4명만 6점대 평점을 받았다. 다른 필드 플레이어는 7점대.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다이어는 풀타임 출전해 패스 성공률 77%(47/61), 기회 창출 0회, 볼 터치 69회, 정확한 긴 패스 성공률 43%(6/14), 태클 시도 0회,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2회, 수비적 행동 5회를 기록했다. 
수비에서 안정적으로 전방 패스를 해야 하는 다이어의 패스 성공률은 높지 않았다. 볼 빼앗김은 0회를 기록했다. 그래도 다이어는 선발 필드 플레이어 한정 최저 평점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뮌헨 최고 평점은 1골을 기록한 선수는 케인(7.7점)이다.
[사진] 에릭 다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독일의 'TZ'는 경기 후 다이어를 호평했다. 매체는 "전 토트넘 선수(다이어)에게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그는 공을 만질 때마다 가차 없는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다이어는 어떤 약점도 보이지 않았다. 차분한 모습으로 중앙 수비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유독 다이어에게 관대한 독일 매체가 어김없이 다이어를 칭찬했다. 
독일 매체의 후한 평가 속 다이어는 주전 경쟁에 힘을 잃진 않을 분위기다. 김민재의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단 신호이기도 하다. 
험난한 주전 경쟁에도 김민재는 뮌헨에 대한 애착이 상당하단 소식이 들려왔다. 
10일 독일의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현재 백업 선수지만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 밑에서 자리매김하길 원한다.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에게 다가오는 여름 이적은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는 바로 직전에 열린 FC 하이덴하임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맞대결에 5경기 만에 선발 출격했지만 팀의 2-3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하이덴하임전 김민재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90%(89/9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으나, 롱 패스 성공률은 20%(1/5)밖에 되지 않았다. 머리로 공을 걷어낸 것도 단 1차례에 불과하다. 공중볼 경합 성공률도 67%(6/9)로, 그리 높지 않았다.
모든 기록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김민재는 볼 터치 118회, 공격 지역 패스 8회, 수비적 행동 13회도 기록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팀의 무실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월 6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이어 3월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8-1 승)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3월 16일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5-2 승)에선 다시 벤치만 달궜다.
이후 김민재는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3월 A매치 2경기를 치르고 27일 뮌헨으로 복귀했다.
돌아온 김민재의 상황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3월 31일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전(0-2 패)에서도 그는 벤치를 지켰다.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드디어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을 통해 ‘풀타임 출전’ 했지만, 오히려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 경기 출전 가능성을 낮췄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다이어가 아스날전 풀타임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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