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3이닝 5실점&4안타 빈공 1-8 완패에도 로버츠 감독 웃게 만든 오타니 “좋은 스윙 볼 수 있어 좋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4.08 12: 10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8로 고배를 마셨다. 
선발 개빈 스톤이 3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무너졌다. 공격에서 4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팀은 졌지만 오타니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고 완패를 당할 뻔했던 팀에 귀중한 1점을 선사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3할4리에서 3할2푼으로 상승했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회 1사 후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0-7로 뒤진 6회 2사 후 3루타를 터뜨리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8회 1점을 추격했다. 개빈 럭스와 미겔 로하스가 내야 땅볼로 물러난 뒤 무키 베츠가 볼넷을 골랐다. 곧이어 오타니가 2루타를 터뜨려 베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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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팀 패배에도 오타니의 활약에 그나마 미소를 띠었다. 그는 “오타니의 좋은 스윙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 “바람의 영향이 없었다면 이번 시리즈에서 홈런 몇 개는 나왔을지도 모른다. 타격 메커니즘도 안정적이다”라고 했다. 
한편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개막 후 8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아치를 터뜨리며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5만 명의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또 “6일 컵스를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7일 컵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에 성공하며 3경기 연속 멀티히트 달성은 물론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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