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1승’ 김민우의 부활투, 최원호 감독 “사비 투자해서 노력했는데 진짜 잘 됐으면…”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3.27 19: 40

프로야구 최원호 한화 감독은 투수 김민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우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는 김민우의 호투와 채은성의 2타점, 노시환의 투런 홈런 등으로 6-0으로 승리했다.
최원호 감독은 27일 SSG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 김민우의 호투를 칭찬했다. 최 감독은 “김민우는 본인이 사비를 들여서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 선수라서 사실 진짜 잘했으면 한다. (시간과 돈을 들여 노력을 해서) 결과로 안 나오면 상당히 힘들어진다. 오키나 캠프부터 어제 첫 경기까지 결과들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계속 나오고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4.03.26 /sunday@osen.co.kr

김민우는 비시즌 때 자비로 미국 빅리그 선수들도 훈련하는 드라이브라인 센터를 찾아가 개인 훈련을 하고 왔다. 
김민우는 투구폼을 주자가 없을 때도 와인드업을 하지 않고 퀵모션으로 던진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다. 
최 감독은 “이제 습관화를 어느 정도 해서, 주자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일관된 투구 동작으로 퀵모션으로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이제 별로 없다고 하더라”라며 "퀵모션이 엄청 빨라졌다. 작년부터 1초30 안에 던진다. 이전에는 인터벌도 길고, 투구 폼도 느리고 그러면서 좀 힘들었는데, 퀵모션이 상당히 짧아지면서 몸에 익혀놨다. 이제 와인드업 하는 선수들 보다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편차가 적다. 하나의 폼으로 똑같이 던지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퀵모션으로 계속 던지면서 제구를 잡기가 어렵다. 몸에 적응이 잘 안 되면 좀 쉽지 않은데, 본인이 그렇게 또 노력해서 정착을 시켰으니까 지금은 괜찮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민우는 지난해 12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97로 부진했다. 부상(오른쪽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으로 6월 중순 마지막 등판 이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비시즌 체중 감량은 물론 자비를 들여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재기를 위해 노력했고, 시즌 첫 등판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2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4.03.26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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