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벗어난 포수와 주심-양 팀 팬들의 응원가 떼창’…모두가 하나 된 9회초 2아웃 [이대선의 모멘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24.03.27 10: 32

한화 김강민의 친정 방문에 팬, 심판, 선수들 모두 하나가 됐다.
2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초 2사에서 한화 김강민이 타석으로 들어서자 관중석에서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때 타석으로 이동한 이계성 주심이 홈 플레이트를 쓸기 시작했다. SSG 포수 이지영도 일어나 포수석을 잠시 벗어났다. 피치 타이머는 작동하지 않았고 김강민은 환영해 준 친정팀 SSG의 팬들과 원정석에서 박수를 보내는 한화 팬들을 향해 헬멧을 벗어 정중하게 인사했다.

이어 김강민의 응원가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Butterfly)’가 나오자 양 팀 팬들은 하나 되어 불렀다.
친정에서의 환영은 계속됐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강민은 수비를 위해 외야로 향하며 자신의 유니폼을 걸어두고 응원을 보낸 팬들을 향해 다시 한번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9회초 2사 긴장한 표정으로 대기타석에 선 김강민
최재훈 볼넷에 인천SSG랜더스필드 타석에 선 김강민
김강민 등장에 잠시 자리 벗어나는 포수 이지영과 이계성 주심
친정 팬들에게 인사할 시간을 주기 위해 홈 플레이트 정리하는 이계성 주심
헬멧 벗어 인사하는 김강민
중견수 자리에서 유니폼 걸고 환영하는 SSG 팬들
외야에서도 모자 벗어 감사 인사 전하는 김강민
이날 한화는 SSG에 6-0 화끈한 승리를 거뒀으나 김강민은 웃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경기장에 남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양팔을 들어 인사한 후에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이날 김강민의 방문에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은 1만 541명의 관중과 심판진, 양 팀 선수단은 모두 하나가 되어 명장면을 만들었다. /sunday@osen.co.kr
대승에도 웃지 못한 김강민
경기 후 팬들 환호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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