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3연승 실패, 빛바랜 맥키넌의 동점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3.27 07: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0-2로 뒤진 6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삼성은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5회까지 0-2로 끌려갔다. 2회 1사 1,2루와 3회 2사 2루 득점 찬스를 놓친 삼성은 6회 1사 후 ’63 듀오’ 김지찬의 내야 안타, 김성윤의 몸에 맞는 공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구자욱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주자 모두 진루에 성공했다. 
타석에는 맥키넌. 2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맥키넌은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직구(143km)를 잡아당겨 3-유간 빠지는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발 빠른 63 듀오는 홈까지 파고들었다. 맥키넌은 오재일과 류지혁의 연속 안타로 홈을 밟았다. 3-2 역전.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 2, 3루 상황 삼성 맥키넌이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4.03.26 / dreamer@osen.co.kr

하지만 삼성은 승기를 지키지 못했다. LG는 1점 차 뒤진 8회 홍창기의 솔로 아치로 3-3 균형을 맞췄고 9회 문성주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극적인 승리를 장식했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 2, 3루 상황 삼성 맥키넌이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4.03.26 / dreamer@osen.co.kr
2021년부터 3년간 삼성의 중심 타선을 책임졌던 호세 피렐라(외야수) 대신 새롭게 합류한 맥키넌은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면서 타율 2할5푼9리(464타수 120안타) 17홈런 53타점 53득점을 기록했다. 
선구안이 좋고 컨택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로서 공격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1루 수비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학 시절 축구부 골키퍼로 활약했던 맥키넌은 55경기에서 166세이브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낸 맥키넌은 이날 경기에서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리는 등 3경기 14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 1, 3루 상황 삼성 류지혁의 역전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맥키넌이 박진만 감독-구자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26 / dreamer@osen.co.kr
첫 홈런이 터질 날도 머지 않았다. 맥키넌은 “공을 정확하고 강하게 맞히는 게 우선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홈런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야구장 좌우측 방향으로 좋은 타구를 많이 날리고 홈런을 때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타자로서 해마다 20홈런 이상 치고 싶은 건 당연하고 이에 따라 저도 20홈런 이상 쳤으면 좋겠지만 몇 개 이상 치겠다고 수치상 목표를 세워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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