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는데 역시” 타율 6할대 맹타→유니폼 품절 사태…퓨처스 타격왕, 2024 히트상품 예감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3.26 16: 48

“믿었는데 역시 잘 올라와줬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개막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른 천성호(27)의 타격을 칭찬했다.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컴백한 천성호는 지난 23~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시리즈에서 8타수 5안타 2타점 1도루 2득점 타율 6할2푼5리 맹타를 휘둘렀다. 첫날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에 이어 이튿날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좋은 감을 그대로 이었다. KT가 삼성에 2경기를 모두 내줘 개막 2연패에 빠졌지만 천성호의 활약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2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1,3루에서 KT 천성호가 우전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4.03.24 /sunday@osen.co.kr

2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1,3루에서 KT 천성호가 우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03.24 /sunday@osen.co.kr

이뿐만이 아니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천성호는 KT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 데뷔 처음으로 유니폼이 품절되는 사태를 맞이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천성호 마킹이 모두 팔렸다. KT 관계자는 “지난 시즌 상무에 있었던 선수라 유니폼 재고를 많이 준비하지 않았지만 2경기 만에 유니폼이 품절될 줄은 몰랐다. 앞으로 더 많은 구매가 예상돼 재생산에 돌입했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처음 돌아왔을 때부터 괜찮게 봤던 선수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좋았고 맞아나가는 타구가 좋았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믿었는데 잘 올라와주고 있다. 그나마 (천)성호라도 잘 쳐줘서 위안이 된다”라고 칭찬했다.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공식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7회말 무사 2루 KT 천성호가 헛스윙 삼진아웃된 뒤 아쉬워하고 이다.  2024.03.23 / ksl0919@osen.co.kr
진흥고-단국대 출신의 천성호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라운드 12순위 상위 지명을 받은 내야 기대주다. 아마추어 시절 줄곧 단국대 4번타자를 담당했고, 발이 빠른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주목을 받으며 대졸 선수임에도 2라운드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천성호는 데뷔 첫해 66경기 타율 2할3리 1타점으로 프로의 맛을 본 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하며 다시 한 번 KT의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근성과 투지, 준수한 수비 능력을 앞세워 이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이듬해 41경기 타율 2할8푼6리 4타점의 기량 발전을 보였는데 특히 타율 5할4푼5리 3타점 맹타를 휘두른 9월이 인상적이었다. 
천성호는 2022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퓨처스리그 첫해 81경기 타율 2할7푼6리 35타점에 이어 2년차인 올해 79경기 타율 3할5푼 44타점 69득점 16도루 OPS .872 맹타를 휘두르며 2군을 평정했다. 타격 부문에서 NC의 박주찬(타율 3할3푼6리)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남부리그 타격왕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율상을 직접 수상했다.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공식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8회초 무사 1, 2루 삼성 강민호의 병살타 때 KT 2루수 천성호가 1루 주자 맥키넌을 포스아읏 시킨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4.03.23 / ksl0919@osen.co.kr
천성호는 부산 기장,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야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이 감독이 "천성호를 5번으로 기용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스프링캠프 우수타자로 선정된 뒤 시범경기에서 9경기 타율 1할5리로 다소 주춤했지만 시즌 개막과 함께 다시 캠프 때의 폼을 되찾았다.
천성호는 수비에서도 이틀 동안 2루수를 맡아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 감독은 "일단 타격이 되면서 수비도 어느 정도 되고 있다. 주루도 평균 이상은 된다. 수비에서 큰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냥 지금처럼 잡을 것만 잡아주면 된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KT는 두산 선발 곽빈을 맞아 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천성호(2루수)-김상수(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외국인 웨스 벤자민이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