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로…" 신생팀 맡은 NC, KT 출신 감독의 야구, "좋은 선수 될 듯하다" 주장 김지훈의 도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3.26 11: 40

신생팀 세원고의 도전은 시작됐다. 또 막내 팀의 ‘주장’을 맡은 3학년 투수 김지훈의 도전도 시작이다.
세원고는 지난해 12월 1일 야구부 창단식을 개최해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세원고는 야구부 창단을 통해 우수한 자질을 갖춘 체육 인재의 발굴 및 해당 인재의 양성을 통해 대한민국 야구 발전에 이바지함은 물론, 야구 선수와 지도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의 장을 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원고 3학년 투수 김지훈. / 세원고

세원고의 초대 사령탑은 오현민 감독이다. 오 감독은 선린인터넷고, 동국대 졸업 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를 거쳐 은퇴했다. 은퇴 이후 동국대에서 투수 코치로 지내다 선린인터넷고에서 투수 코치로 활동했다.
오 감독은 야구부 창단식 당시 “명문고 세원고등학교의 명성에 걸맞게 명문팀이 되겠다”며 세원고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야구 명문 고등학교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야수 코치로는 우신고 등에서 코치로 12년 활동한 베테랑 강진영 야수 코치, 키움 히어로즈 출신 하해웅 투수 코치 등이 코칭 스태프로 함께한다.
그들의 본격적인 도전은 지난 16일 시작됐고 지난 23일까지 3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모두 패배. 고교주말리그 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6일 장안고 상대로는 0-7로 졌고 17일 청담고전에서는 4-13 패배를 당했다.
세원고는 지난 23일 상우고를 만나 4-5 석패를 안았다. 주말리그 경기권C 조에서 7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신생팀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막내 팀 감독이 보여줄 야구는 어떨지 지켜볼 일이다.
오 감독은 OSEN과 통화에서 “야구부 창단 때에는 16명으로 시작했는데 동계훈련 시 23명의 선수가 모였다”면서 “경남 합천으로 동계 훈련도 잘 다녀왔고 나름대로 수비, 타격 연습 열심히 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제 시작이니 패기로 부딪혀보겠다”고 말했다.
오 감독 말대로 패기로 주말리그에 뛰어든 상황이다. 올 한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다. 신생팀의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가능성을 보고 달려간다. 오 감독은 "분명 다른 고등학교와 전력 차이는 있을 것이다. 정식 경기 경험도 부족하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뛰게 밀어주려고 한다”고 했다.
세원고 3학년 투수 김지훈. / 세원고
그래서 주장을 맡은 3학년 김지훈의 몫이 중요하다. 오 감독도 기대하고 있다.
키 192cm, 93kg의 김지훈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사당초, 덕수중을 거쳐 선린인터넷고에서 뛰다가 세원고 주장을 맡게 됐다.
김지훈은 오른손 투수로 최고 시속 140km 직구를 던지고 주무기는 스플리터다. 김지훈은 “신생팀이지만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즐겁고 행복하게 운동하는 중이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오 감독은 “아무리 좋은 선수여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기량이 늘지 않는다. 얼졍적으로, 성실하게 하는 선수가 최우선이다. 신체조건까지 갖추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장점을 더 살려주면 된다”면서 “아직 프로 팀에서 노릴 만한 ‘대어’는 없다. 하지만 잘 준비하면 프로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살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가 김지훈. 오 감독은 “키가 큰 김지훈은 자신감을 쌓고 있다. 주장으로 책임감도 생겼다”며 “아직 덜 성장한 선수다. 즉 앞으로 성장할 게 많은 선수이다. 지금 당장은 힘이 부족하지만 많이 운동하고 경기 나가면서 키우면 된다. 그보다 김지훈은 투구 매커니즘이나 기술, 제구력을 보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막내팀 감독과 3학년 주장 김지훈의 도전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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