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도 LG 옆에 묻히겠다” 팔·어깨보다 목이 걱정되는 투수 임찬규, LG를 향한 무한 애정 [미디어데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3.22 19: 40

LG 트윈스 임찬규(32)가 LG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LG 왕조 건설에 도전한다. 
임찬규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KBO 미디어데이’에서 LG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201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로 LG에 입단한 임찬규는 KBO리그 통산 298경기(1075⅔이닝) 65승 72패 5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한 우완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30경기(144⅔이닝)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LG와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LG 선발 임찬규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3.18 / jpnews@osen.co.kr

재밌는 입담으로 유명한 임찬규는 LG가 한국시리즈에 우승한 이후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에 프로야구 선수 최초로 성대결절 수술을 받아 큰 화제가 됐다. 임찬규는 “목은 완전히 회복했다. 집에서 샤우팅을 하면서 체크를 해봤는데 괜찮았다. 팔, 어깨보다 목이 괜찮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감사하다. 목이 쉬어도 상관없이 인터뷰를 하겠다”라며 웃었다.
고척돔을 4년 만에 찾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우석은 친정팀 LG 상대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게임에서 5-2로 승리했다. 김하성이 투런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해결사였다. 고우석이 9회 마무리로 등판해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전날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팀 코리아'에 1-0 승리에 이어 스페셜 게임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LG 정우영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18 /jpnews@osen.co.kr
어린 시절부터 LG팬으로 자라 LG에 입단한 임찬규는 LG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축승회에서는 LG 구광모 구단주를 향해 “이 팔을 바치겠습니다”라고 외친 것은 벌써 유명해진 일화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임찬규는 LG를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구광모 회장님이 보고 계실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임찬규는 “팔도 바치고, 목숨도 바치고, 무덤도 LG 옆에 묻힐수 있도록 하겠다. 사랑합니다. 회장님”이라고 말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과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LG는 올해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는 우리가 왕조를 만들어가는 첫 해다”라고 선언했다. 선수단 주장 오지환은 “우리의 목표는 1위다. 작년에 우승을 하고 차명석 단장님이 팬 50분을 초청해 맥주파티를 했다. 올해는 500명을 초청해서 파티를 하겠다. 물론 단장님 사비로 하겠다”라고 장난스럽게 우승 공약을 걸었다.
2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LG 염경엽 감독과 오지환, 임찬규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3.22 /jpnews@osen.co.kr
임찬규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김하성 같은 쟁쟁 스타들을 상대로 탈삼진을 무려 7개나 뺏어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내 공을 처음봐서 그랬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은 임찬규는 “한국에는 내 공을 많이 쳐본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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